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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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세계 최대 ICT 전시회 CES가 1월 9~12일 개최됩니다.
2. AI와 모빌리티가 주요 키워드로 꼽히는데요.
3. 국내 기업들도 다수 참여해 좋은 모습을 보일 전망입니다.

CES 2024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현지 기준)1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CES의 키워드는 ‘모든 산업과 AI의 융합’인데요. 기업들이 생성 AI 붐을 어떻게 활용하려 하는지를 엿볼 수 있을 듯합니다.

ⓒ국민일보

1. CES가 뭐길래

CES란?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또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입니다. ICT 전시회면서 ‘가전 전시회’라는 이름이 붙은 건 개최 초기인 1960~70년대까진 TV 등 가전이 주요 전시품이었기 때문인데요. 당시까진 기술 혁신이 곧 가전 혁신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높아진 위상

기업들이 점차 가전이 아닌 자사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며 CES의 위상은 높아졌습니다. 2010년대로 접어들며 가전이 ICT 기술과 결합했고, CES는 더 이상 가전이 아닌 기술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구글, 애플, 삼성 등 초대형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모두 참여해 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행사가 됐습니다.

트렌드 예고

매년 1월에 개최된다는 시기적 특성상 그 해의 테크 트렌드를 보여준다는 상징성도 가집니다. 예컨대 팬데믹 기간이던 2020~2022년에는 메타버스, 웹3.0 등 언택트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 많이 소개됐습니다. 작년 CES 2023은 엔데믹을 맞아 헬스케어, 인간안보 등 극복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 많았습니다.

2. CES 2024, 어떤 모습일까?

주제 "함께 이겨내자"

총 4231개 기업, 기관이 참여하는 CES 2024는 “All Together, All On”이란 주제를 내세웠습니다. 온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를 첨단 기술을 활용해 모두 함께 해결하자는 취지가 담겼는데요. 2024년을 맞아 세계 경제가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팬데믹 시기부터 발전한 기술, 특히 AI를 모든 산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기조연설은 누가 하나?

기조 연설은 CES의 핵심입니다. 유명 인사들이 나와 업계의 한 해 트렌드를 짚어주기 때문입니다. CES 2024 기조 연설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1월 8일
    오후 6시 30분, 롤랜드 부쉬(Roland Bush) 지멘스 CEO "산업용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 분야 비전 소개"
  • 1월 9일
    오전 8시 30분, 니콜라 히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로레알 CEO "뷰티 테크의 현재와 미래"
    오전 11시, 에반 스피겔(Evan Spiegel) 스냅 CEO 등 "테크와 문화의 만남"
    오후 2시,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 월마트 CEO "유통 업계의 테크 활용"
    오후 5시, 게일 부드로(Gail Boudreaux) ELV CEO, 패트릭 겔싱어(Patrick Gelsinger) 인텔 CEO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혁신"
  • 1월 10일
    오전 9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지속 가능한 미래 인프라 구축"
    오후 2시, 크리스티아노 아몬(Christiano Amon) 퀄컴 CEO "AI 시대, 디바이스와의 상호작용"

역대급 인기

CES 2024를 향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CES를 주최하는 CTA는 최소 150개국에서 4132개 기업이 CES 2024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포춘 500대 기업 중 284개 기업이 현장에 찾는다고 합니다. 전체 참가자의 60% 이상이 CES를 '실질적인 내용과 중요성이 큰 전시회'란 의미의 C레벨로 판단합니다. 현장을 찾는 인원은 13만 명이 넘고, 메인 전시장의 부스 3500개가 모두 팔렸습니다. 특히 콘텐츠, 엔터, 광고 관련 전시가 이뤄지는 C스페이스의 규모와 참가자 수는 역대 최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주목되는 키워드들

또 AI

결국 핵심은 AI입니다. CES를 주최하는 CTA의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회장은 “이번 행사의 화두는 AI”라며 전시장에 AI 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이전까지 CES가 신선한 주제를 던져왔던 것과는 다른 행보인데요. 이는 작년 CES 2023이 챗GPT 출시 후 약 1개월만에 열려 AI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탓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AI가 현재 모든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무척 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AI 규제 논의도 있어

CES를 찾는 건 기업만이 아닙니다. 미국 의회와 글로벌 규제 기관들도 CES 2024의 혁신정책서밋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AI 진화와 규제 방향이 1대 1 토론, 규제 세션 등을 통해 깊이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키워드는?

AI 외에도 ‘모빌리티’, ‘푸드’, ‘헬스’, 지속가능성과 인간안보’가 CES 2024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꼽혔습니다. ‘지속가능성과 인간안보’ 개념이 생소할 수 있는데요. 지속가능성은 “기업의 이익을 넘어 인류 전체가 지속할 수 있도록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ESG 경영도 이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경영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콘텐츠 관심 커져

새로운 얼굴들

콘텐츠가 행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습니다. 콘텐츠 부스를 모아놓은 C스페이스는 테크와 콘텐츠의 융합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새로운 얼굴도 많은데요. 디즈니 역시 C스페이스에 부스를 차립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핀터레스트, 엔비디아, 레딧 등도 CES 2024에 전시 기업으로 참여합니다.

게임 보이는 넷플릭스

넷플릭스도 처음으로 CES에 관람용 부스를 만듭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와 게임 간 융합에 초점을 맞춥니다. 올해 3월 21일 공개 예정인 시리즈 '3 Body Problem'을 가상현실 게임을 통해 소개합니다. 시리즈의 메인 플롯이 캐릭터가 게임 헤드셋으로 이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인 만큼 참여자들이 헤드셋과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리즈의 메인 트레일러를 감상하게 한다고 합니다.

광고 노리는 스트리밍 서비스

할리우드에서도 CES 2024를 대거 찾습니다. 특히 스트리밍 광고, 마케팅 담당자가 다수 현장을 방문하는데요. 스트리밍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수익성 강화를 위해 광고를 확대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2022년 10월부터 광고 시장에 진입한 디즈니의 리타 페로 CEO는 1월 10일 버라이어티 엔터테인먼트 서밋 섹션에 참여해 "다음 단계의 광고 혁신이 무엇인지 공개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5. 모빌리티도 있다

CES 단골 된 모빌리티

모빌리티는 CES에서 AI만큼이나 관심을 많이 받는 분야입니다. CES 2023은 “모터쇼인줄 알았다”는 말이 나왔을 만큼 모빌리티 전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폭스바겐, BMW, 스텔란티스, 현대차 등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들이 미래를 겨냥한 콘셉트카와 자동차에 적용되는 혁신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소니와 혼다가 만든 전기차 ‘Afeela’가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보일까

CES 2024에서도 모빌리티를 향한 관심은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혼다는 독자적인 전기차 신기종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고, 베트남 유일의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도 CES 2024에서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빌리티가 스마트폰처럼 점점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뉴 모빌리티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CES 2024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촉진할 기술이 등장할지 확인해보면 좋겠네요.

모빌리티 분야 주요 기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LG이노텍: AI 분야에도 출품한 LG이노텍은 전기차 관련 부품(DC-DC 컨버터,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 800V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과 AI 기반 무인 생산시설인 드림팩토리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 아마존: 아마존은 모빌리티 산업에 적용할 클라우드 기술을 선보입니다. CES 2023에서 알렉사가 적용된 차량 소프트웨어 '알렉사 오토'를 선보이기도 한 만큼, 이번에도 신선한 기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퀄컴: 2가지 제품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는데요. 주차장, 지하철 등에서 통신 성능을 높이는 모뎀 RF 시스템이 눈에 띕니다.
  • 현대모비스: 차량용 투명,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전기차 충전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통합 충전 제어 모듈도 선보입니다.
  • 메르세데스 벤츠: 주행 경험을 더욱 개인화하기 위한 AI 가상 비서 MBUX 등을 소개할 예정이며 EV G클래스 프로토타입도 전시할 예정입니다.
  • 혼다: 소형 전기 모빌리티 Motocompacto를 선보입니다. 접어서 보관할 수 있고 완충까지 3~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6. 국내 기업의 선전

한국 기업도 많아

국내 기업들도 CES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중소기업벤처부 등 정부의 해외 진출 지원이 강화되며 CES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의 수가 크게 늘었는데요(2017년 338개 ⇒ 2024년 762개). 이번에도 중소기업벤처부는 K-스타트업 통합관을 2곳 조성해 30개 국내 기관이 참여하는 전시관을 마련했습니다. KOTRA도 약 120개 스타트업의 전시관을 준비했습니다.

혁신상 휩쓸어

특히 국내 기업들은 ‘CES 혁신상’에서 크게 활약 중입니다. CES 혁신상은 29개 부문에서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을 지닌 제품에 주어집니다. 이번엔 3000개 이상의 제품이 심사 대상이었는데, 이는 작년보다도 40% 증가한 역대 최다 수준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최고혁신상 8개와 혁신상 143개를 휩쓸었습니다. AI 부문 혁신상 수상작 28개 중 16개가 국내 기업의 출품작이기도 했습니다.

7. CTA가 공개한 CES2024의 주목 분야

인공지능(AI)
: 오토모티브, 인프라,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스마트홈 등 전 산업에서 드러나는 AI의 발전과 적용이 CES 2024의 최대 화두입니다. CES에서도 전체 520개 세션 중에 AI 관련 행사만 81개나 되는데요. AI기능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시한 곳은 848개나 됩니다.

교통수단과 모빌리티(Transportation and Mobility)
: 웨스트홀에 200개 이상의 회사들이 참여합니다.

푸드테크와 애그테크(AgTech)
: 언베일드 라스베가스(Unveiled Las Vegas) 행사장 내 시식공간을 마련, 식품 및 농업 기술의 발전을 선보입니다.

헬스케어(Health Care) 웰니스 케어(Wellness care)
: 개인화, 온디맨드(On-demand) 헬스케어 관련 혁신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CTA는 “CES에서 디지털 헬스 분야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 LVCC 노스홀에 부스를 마련한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 애보트(Abbott), 의료정보 분석업체 휴메트릭스(Humetrix), 스마트 헬스케어 업체 위딩스(Withings)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뷰티테크
: 뷰티테크도 CES2024의 새로운 키워드입니다. 뷰티 산업과 테크놀로지 결합에 앞장서 온 로레알(L’Oréal)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CEO는 화장품회사 대표 최초로 CES 기조연설을 맡았습니다.

엔터테인먼트&콘텐츠
: CES2024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은 287개입니다. (중복 포함) 이들 콘텐츠 기업 상당수는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상당수는 아리아 호텔에 전시장을 차렸습니다.

AR/VR/XR
: AI가 등장하기 전 AR 등 메타버스 콘텐츠는 CES의 주축이었습니다. 2024년 CES에도 334개 기업이 전시장을 오픈했습니다.


[CES 가이드북]

더코어의 협력매체 다이렉트미디어랩에서는 CES 2024 가이드북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다이렉트미디어랩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보실 수 있습니다.(회원 가입 필요)

CES2024 가이드북+미디어/엔터테인먼트 총정리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미디어 관점에서 본 CES2024 다이렉트미디어랩 가이드북, AI에서부터 메타버스, XR, 스트리밍의 변화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더코어 살롱]

새해 첫 더코어 살롱이, CES 행사와 연계해 열립니다.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세미나를 여는데,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진행합니다. [2024년을 전망한다 -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5개의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1월 11일(목) 오전에 하는데요.(미국 현지는 10일 오후) 더코어 스토어에 올라 있으니,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랍니다.(더코어 살롱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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