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발간돼 국내에서 소개됐던 뉴욕타임스 혁신 리포트의 팀 소개 페이지. 루이스 스토리의 이름과 이력이 적혀있다. 

루이스 스토리(Louise Story)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국내에 흔하진 않을 겁니다. 2014년 뉴욕타임스 혁신리포트를 읽어본 이들이 많았어도 누가 썼는가를 들여다 본 이도 많지 않을 겁니다. 물론 저라고 그의 이름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다니지 않았답니다.

어찌됐든 그는 2014년 뉴욕타임스 혁신리포트를 작성했던 쟁쟁한 인재 10명 중 1명이었습니다. 그 보고서는 뉴욕타임스를 디지털 유료구독 전세계 1위의 반열에 올려놓은 탄탄한 기초가 되었죠.  뿐만 아니라 전세계 언론인들이 회람하고 벤치마킹한 수많은 혁신 보고서의 교범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뉴욕타임스의 혁신 보고서는 뒤늦은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구하는 언론사들의 첫번째 참고서가 되고 있을 겁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런 보고서를 작성한  공동 저자 중 한 명이 루이스 스토리입니다.

뉴욕타임스에서 타임스 라이브의 총괄 프로듀서 겸 에디터를 마치고 월스트리트로 넘어간 건 2018년의 일입니다. 당시 WSJ의 매트 머레이 편집국장이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그의 영입을 직접 직원들에게 소개를 했죠. 그런 기대를 어기지 않고 그는 또 한 번의 굵직한 문서 한 건을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생산해 냅니다. '더 콘텐트 리뷰'입니다. 무려 26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검토/제안 문서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내일을 약속해 줄 또 하나의 혁신 리포트로 올초에 보도가 되기도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