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The Plunder of the Commons and the Crisis of 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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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2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틱톡 닮기를 노골화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라이벌 정도로 여겼던 틱톡이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페이스북의 위상을 위협하기 시작해서다. 그러잖아도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ATT)으로 광고 매출의 8%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터다. 설상가상으로 틱톡이 메타가 우위를 점해왔던 광고시장을 일정 수준 앗아갈 것이 확실시되면서 위기감은 안팎으로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메타의 틱톡 ‘닮기 전략’은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 제품 책임자(CP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로 확인됐다. 이 메모를 보면 틱톡 디지털 제품의 겉모양과 기능을 베끼는 것을 넘어 알고리즘을 복사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틱톡 성장의 핵심에 ‘포 유 페이지’가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그것을 작동시키는 추천 알고리즘을 모방하는 것이 경쟁사의 도전을 방어하는 첩경이라고 믿고 있는 듯하다. 이를 크리스 콕스는 추천 알고리즘의 ‘현대화’라고 불렀다.
미디어고토사(Mediagotosa)Sungkyu Lee
블루닷에이아이의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자, 더코어의 미디어 전담 필자입니다. 고려대를 나와 서울과학기술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언론사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미디어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메디아티'에서 이사로 근무했고 구글에서 티칭펠로, 뉴스생태계 파트너십 경험도 쌓았습니다. '트위터 140자의 매직', '혁신저널리즘'(공동저작),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AI와 스타트업', 'AI, 빅테크, 저널리즘' 등을 집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