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엘리멘탈> 흥행 실패의 시그널
디즈니 픽사의 최신작 <엘리멘탈>이 북미 개봉 첫 주 흥행(오프닝 성적)에서 그야말로 ‘폭망’했습니다. 픽사 역사상 최악인 2,9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입니다. <엘리멘탈>의 제작비는 2억 달러로, 같이 개봉한 워너브라더스의 <플래시>와 비슷합니다. <플래시>도 오프닝 성적 5,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완전히 폭망했단 소리를 듣는 걸 참고하면, <엘리멘탈>이 어느 정도로 실패했는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그런데 <엘리멘탈>의 오프닝 성적이 코로나 이후 개봉한 ‘오리지널 필름(시리즈나 그것에서 파생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제작된 작품)’ 중 가장 뛰어났다고 합니다. 영화 스튜디오에겐 매우 부정적인 시그널입니다. 콘텐츠 경쟁이 오직 IP 경쟁으로만 치달을 수도 있네요. 관객 평가도 꽤 좋았고, 디즈니와 픽사라는 세계 최대 영화 스튜디오 후광을 가진 <엘리멘탈>마저 실패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오리지널 필름 <엘리멘탈>이 실패 원인은 무엇일까요? 영화 매거진 ScreenRant는 10가지 이유를 들어 분석했습니다. 그중 일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픽사(를 포함한 스튜디오)의 명성은 더 이상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조금만 기다리면 디플 등 OTT에서 볼 수 있으니 굳이 극장에서 보지 않는다.
- '좋은' 관객 평가로는 불충분, '대단한' 평가가 필요하다.
- 프랜차이즈 IP의 시대다. 웬만한 오리지널 IP는 경쟁력이 없다.
- 극장 산업의 침체.
종합하자면, OTT 등장과 팬데믹 이후 관객은 극장에 별 흥미를 못 느끼기에 이들을 극장으로 데려오려면 '정말 대단히 재밌거나', '매력적인 IP를 보유'해야 한단 것입니다.
‘Elemental’ Box Office Debacle: Pixar Falls to New Low as Movie Bombs – The Hollywood Reporter
Issues
카카오 리더십 재편, AI 사업 투트랙 전략?
카카오가 AI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AI 연구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으로 카카오의 AI 역량을 결집합니다. 카카오는 이원화를 통해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코GPT, 민달리 등 AI 기술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AI를 활용한 B2C 서비스를 빠르게 내놓는 것입니다.
두 전략이 내놓는 각각의 성과를 보고, 어느 방향에 집중할 지 선택한다는 모양새입니다. 글로벌은 물론 국내에서도 네이버 등 거대 경쟁자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AI 전략을 통해 5% 미만으로 떨어진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투 트랙 전략은 안정적이지만 다소 느긋한 전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범수의 인공지능 청사진…초거대 AI-버티컬 AI, 투트랙 간다 [팩플] (naver.com)
네이버, OTT 재편 나선다
네이버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네이버TV’가 사라집니다. 올해 3분기 중으로 ‘네이버NOW’에 완전히 통합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NOW는 네이버의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을 주로 담당하는데요. 지난해 3월부터 네이버TV의 모바일 앱이 NOW로 통합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TV는 웹 중심으로 이뤄졌고, 네이버의 웹 서비스(전체 트래픽 유입량의 30%)의 핵심이었습니다. NOW의 네이버TV 흡수는 네이버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거란 예고로 해석됩니다. 향후 시리즈온(VOD 서비스)까지 NOW와 통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독] 네이버TV 역사 속으로… 최수연號, OTT 재편 나서 - 조선비즈 (chosun.com)
넷플릭스와 스포츠 중계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 사업에 뛰어들 듯 합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가을에 펼쳐질 셀럽 골프(Celebrities playing golf)를 생중계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스포츠 중계에 욕심을 냈습니다. (결국 ESPN에게 밀렸지만)F1 중계권 입찰에 나서고, 테니스나 사이클 대회 생중계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경쟁 OTT는 스포츠 중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애플TV는 MLS(축구), 아마존은 NFL(미식축구) 중계권을 따냈습니다. MLB(야구), EPL(축구) 등 다른 거대 스포츠 리그도 OTT와 중계권 협상에 진지하게 임했고요. 국내에서도 쿠팡플레이가 K리그(축구)를 비롯해 스포츠 중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TV의 입지는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Netflix reportedly plans first live sports event with celebrities playing golf | TechCrunch
이젠 생중계도 노린다…넷플릭스, 스포츠 중계 검토 (naver.com)
‘핑크퐁’ 후속작 ‘베베핀’, ‘씰룩’도 대박
‘아기상어’로 유명한 ‘핑크퐁’의 후속작 ‘베베핀(Bebefinn)’이 공개하자마자 대성공을 기록했습니다. 베베핀은 2살 아기 베베핀 가족의 일상이 담긴 3D 뮤지컬 애니메이션입니다. 두달만에 유튜브 1천만 구독자수를 돌파하는 등 엄청난 인기입니다. 베베핀의 성공에 살짝 가렸지만 ‘씰룩(Sealook)’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 합니다. 씰룩은 물범이 주인공인 3D 애니메이션입니다. 1~2세 영유아가 주요 타깃이던 핑크퐁컴퍼니는 베베핀을 통해 5세 내외의 아동을, 씰룩을 통해 MZ세대까지 타깃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새로운 IP로 중화권에서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K팝, 웹툰을 활용하는 등 동아시아권을 공략하고 있기도 합니다.
[팩플] ‘아기상어’ 후속작도 터졌다…더핑크퐁 IP 고공행진 비결은 | 중앙일보 (joongang.co.kr)
<바이스>, 포트리스 투자 그룹의 품으로?
포트리스 투자 그룹이 <바이스>를 인수할 듯 합니다. 대신 체질 개선을 위해 조직의 군살을 꽤나 많이 뺄 것 같습니다.
Vice Media set to be acquired by Fortress Investment Group, canceling bankruptcy auction (axios.com)
Data
뉴스 보는 소셜미디어 순위
소셜미디어는 신문의 기능도 합니다. 피드를 내리다 보면 뉴스 등 세상 이슈들을 접할 수 있죠. 그렇다면 뉴스를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접속하는 소셜미디어는 어디일까요? 위 표는 지난 10년 동안 해당 순위의 추세를 보여줍니다. 페북은 꾸준히 1위지만 내림세를, 틱톡과 인스타는 순위는 낮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보입니다.
페북에서의 내림세는 당분간 계속 심화하지 않을까 싶네요. 페북 스스로 뉴스링크를 공유할 경우, 도달율을 확 낮춰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콘텐츠 사용료를 부과하면서 빅테크들의 플랫폼을 견제하려는 규제 움직임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캐나다 등 일부 나라에선 입법이 이뤄지기도 했지요.
공실률로 보는 경제 위기
글로벌 주요 도시 공실률이 심각합니다. 위 사진은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거나, 부동산 위기가 금융 위기로 이어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대도시들과 달리 매우 안정적입니다.
팟캐스트도 이미지가 필요해
오디오 서비스인 팟캐스트도 시각 자료, 특히 동영상을 필요로 합니다. 미국의 최고 인기 팟캐스트의 51%가 동영상을, 73%는 웹사이트를 제공합니다.
A Profile of the Top-Ranked Podcasts in the U.S. | Pew Research Center
팬데믹 이후 박스 오피스
팬데믹 이후 영화 흥행 순위입니다. 3년간 흥행 순위 TOP10을 가져왔는데요. 30개 작품 중 29개가 시리즈 작품입니다. 단 하나뿐인 오리지널 영화도 중국 영화인 <Hi, Mo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