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지난 주 거대언어모델의 새로운 버전 라마2(Llama2)를 공개했습니다. 학술 전용 오픈소스인 라마1가 달리 라마2는 상용 오픈소스 모델입니다.

상용 오픈소스라는 라이센스 방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오픈AI  등 경쟁사의 해자(moat)를 약화시키는데 있습니다. 라마2를 활용한 다양한 AI 서비스는 무료 또는 매우 낮은 가격에 제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라마2 활용 AI 서비스는 경쟁 AI 서비스에 대한 가격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라마2는 오픈AI GPT와 비교하면 GPT 3.5 수준입니다. 유료 서비스인 GPT-4가 라마2보다 우월하지만 라마2의 가격 경쟁력이 라마2의 전체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Azure)를 통해 라마2를 제공합니다. 오픈AI의 대부이자 가장 중요한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강력한 (잠재) 경쟁자와 손을 잡은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겐 오픈AI의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관심은 애저(Azure)가 AWS와 구글 클라우드를 상대로 승리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경쟁정책은 이후 오픈AI와 긴장과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