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이 AI를 바라보는 관점
지난 6일,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CEO인 워렌 버핏과 부회장 찰리 멍거가 참여해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해 질의 응답을 가졌습니다. 100% 곧이곧대로 믿을 순 없겠지만 좋은 인사이트를 줄 것 같습니다.
다음은 CNBC와 한국경제 보도, 신영증권 관람기 리포트 등을 바탕으로 정리한 버핏의 주요 발언입니다.
- AI
- AI를 통해 주식을 구매하려는 방법은 부적절하다. 결국 AI는 인간 지능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
- AI의 효용은 뛰어나지만, 구세대의 지능도 여전히 잘 작동할 것이다.
("AI는 일단 농담도 못하지 않느냐...") - 애플
-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애플을 6% 보유중)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모든 종목 중 최고.
- 아이폰은 가격과 무관하게 수요가 높은 특별한 위치에 있다. - 일론 머스크
- 머스크는 불가능한 일을 성공시켰다.
- 스스로 과대평가하기는 하지만 뛰어난 사람.
- 비합리적이고 극단적인 목표를 추구하긴 하지만, 덕분에 대단한 성취를 이뤘다.

- 미국 은행 위기
- 높은 대출 금리는 상업용 부동산과 은행의 어려움을 늘릴 수 있다.
- SVB 파산 이후 전 예금을 보호하는 결정은 적절했다. - 가치투자와 분산투자
- 투자 방법은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개별 종목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 가치 투자는 단순히 단기 투자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 (멍거) 분산투자는 분산 정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충분히 검토해서 잘 고른다면 세 종목 정도도 충분히 좋다. - 달러
-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
- 달러를 불신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해왔다.
- 인생 조언
- 자신의 사망 부고기사를 한 번 스스로 작성해보면 도움이 될 것
-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해로운 사람과 해로운 활동을 피해라
- 평생동안 계속 배워라. 만족을 미뤄라 (defer gratification)
- 무엇보다 친구가 중요하다.
친구없이 쓸쓸히 죽은 돈 많은 사람은 많이 봤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친구 없이 죽는 건 본 적이 없다.
2023 Berkshire Hathaway Annual Meeting (cnbc.com)
워렌 버핏 "달러 기축통화 대체할 통화는 없어" (naver.com)
버크셔해세웨이 주총장 관람기(신영증권)
헐리우드 작가들, ‘AI 제한’ 요구하며 파업

WGA란?
WGA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영화 및 TV 작가들의 노동 조합입니다. 헐리우드는 물론 주요 방송사의 인기 작가들이 거의 모두 WGA에 속해 있기 때문에 세계 미디어업계에 굉장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조직입니다.
파업의 원인
이번 파업은 WGA와 영화TV제작자연맹(AMPTP)의 임금인상 단체교섭이 6주만에 결렬된 결과입니다. AMPTP는 디즈니,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소니, 아마존, 애플 등 미국의 대형 스튜디오들이 속한 세계 최대 제작자 연맹입니다.
WGA는 단체교섭이 결렬된 직후 성명을 통해 업계에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임시 계약직 위주 인력 시스템)’이 만연함을 지적하며 “노동 여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집필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임금 문제입니다. WGA는 OTT가 활성화되며 제작사의 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작가들의 임금 수준과 노동 환경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주장합니다.
“AI=표절 기계”
WGA는 시나리오 작업에서 AI 활용을 제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WGA 주장에 따르면 제작사들이 AI에게 인기 작품의 시나리오를 학습시키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스크립트를 생성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시나리오를 작가들에게 수정하라고 지시한다고 합니다. 작가들은 ‘AI는 작가들이 이전에 쓴 시나리오를 표절할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작가들이 AI에 대해 느끼는 위기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이미 영상업계에서 몇몇 분야는 AI에게 일자리를 위협 당하고 있습니다. CG가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어 Dall E 2는 얼굴 주름을 지우는 식으로 배우의 젊은 시절을 재현하는데 쓰입니다.
일각에선 ‘SF로 AI에 대한 기대감과 상상을 극대화한 헐리우드 작가들이 이제는 AI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합니다.
Hollywood Studios Say They Offered Writers a $97 Million Raise - Bloomberg
'처우 개선' 美작가들 총파업…'왕좌의 게임' 등 미드 방영 차질 (naver.com)
[AI tool 모음] Top Apps Powered by AI.
ChatGPT가 전환점을 불러오긴 했지만, AI를 접목한 앱이 벌써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아졌군요. 더코어 구독자분이 제보해준 사이트인데요. 한번 살펴보고 써보시죠.

최저임금 1만원 돌파?
주요 쟁점
- 최저임금 1만원 돌파: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 1만원까지 380원, 약 3.95% 인상만 하면 됩니다. 인상률이 3.95%보다 낮았던 건 무려 14년 전인 2010년(2.75%)이 마지막입니다. 1만원 돌파 확률이 꽤 높아보입니다.
- 업종/지역별 차등적용: 경영계의 요구사항입니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우리나라 역사상 단 한번도 이뤄진 적 없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아보입니다.
최저임금의 결정 방법
지난 2년 동안 최저임금은 ‘예상 소비자물가상승률 + 예상 경제성장률 - 예상 취업자증가율’ 공식을 따랐습니다. 물가와 경제성장률 상승은 임금 상승에 당위성을 주고, 취업자의 증가는 기업의 임금 부담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노동계와 경영계의 주요 주장과 근거입니다.
노동계의 주장
- 최저임금 결정 공식 수정.
근거: 지나치게 기계적이기에 건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 또 포함하는 변수가 너무 적고 단순해서 분배 효과가 적다. - 최저임금 대폭 상승(12,000원).
근거: 2019년부터 최저임금 산입범위(급여 항목 중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급여의 범위)가 확장됐다.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도 최저임금 기준에 포함되면서, 굳이 임금을 올리지 않아도 최저임금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따라서 최저임금이 크게 상승하지 않으면 고용주는 임금을 올리지 않을 것이기에 실질적 임금 인상 효과가 없다.
경영계의 주장
- 차등적용
근거: 자영업은 근 몇 년간 최저임금 인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사업체의 규모나 특성에 따라서, 혹은 각 지역의 물가나 노동 공급량에 따라서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해 높은 최저임금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 최저임금 동결(9,620원)
근거: 위와 유사.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주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이는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최저임금법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을 매년 8월 5일까지 결정해 고시해야한다고 명시됐습니다. 그러나 법정 시한이 지켜진 적은 거의 없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확률이 높습니다. ‘주69시간제’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권순원 공익위원 간사의 자질 논란으로 첫 회의가 약 2주 미뤄지기도 한 만큼, 순탄하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