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 ChatGPT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새로워진 바드
바드는 지난 3월 처음 출시된 구글의 AI 챗봇입니다. ChatGPT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기대만큼 관심을 받진 못했습니다. 당시의 문제점들은
- 영어만 지원: 수십개의 언어, 심지어 산스크리트어 같은 소수 언어도 지원하는 ChatGPT와 비교됩니다.
- 정확성 문제: 바드는 2월 8일 기술 시연에서 잘못된 답변을 내놓으며 신뢰도가 대폭 하락했습니다. 알파벳 주가 역시 순식간에 7% 하락했습니다.
- 접근성 문제: 바드의 데모 버전이 출시는 지난 3월 21일, 국내를 포함해 사용자 범위가 늘어난 건 4월 23일입니다. 이미 AI 챗봇의 대명사가 된 ChatGPT에 비해 많이 늦고, 불편했습니다.
확실히 바드는 ChatGPT에 한참 밀려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구글은 바드의 개선사항과 강점을 적극 홍보 중입니다. 구글이 강조하는 점들은
- 실시간 업데이트: 구글은 New 바드를 공개하며 바드에게 ‘ChatGPT와 바드를 비교해’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바드는 즉시 ‘ChatGPT는 2021년 이후 정보가 업데이트 안된 반면 바드는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한다’고 답했습니다.
저도 바드에게 한국어로 'Bard와 ChatGPT를 비교해줘'라고 질문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래 사진처럼 바드가 ChatGPT의 우위에 있는 점들을 죽 나열해줬습니다.
- 검색엔진과 결합: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 검색엔진과 바드가 결합합니다.
- 팜 2(PaLM 2): 바드의 기반이 되는 새로운 언어모델입니다. 20개 이상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이미지를 해석하고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 외국어 지원: 드디어 바드도 외국어를 지원합니다. 우선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지원합니다.
한국어 지원의 속내?
한국어는 전세계적으로 사용자 수가 약 7700만 명 정도 됩니다. 북한을 제외하면 5000만 명을 조금 넘는, 덩치가 그리 큰 언어는 아닙니다. 자연스레 ‘바드의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보다 앞선)한국어 지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구글의 공식 입장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특수성’때문입니다. 영어와 크게 다르기에 바드가 다양한 언어를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된단 것입니다. 또한 ‘한국/일본은 테크 분야에서 최첨단이므로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바드의 학습이나 도전정신 이외의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 한국 검색시장 장악: 구글은 전세계 검색시장을 장악중(점유율 89%)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네이버(62.81%)에 이은 2위(31.41%)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1위긴 하지만 세계 평균보다 낮은 점유율(75%)를 기록중인 만큼 ‘한국/일본어 지원’이 동아시아 검색시장 장악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삼성의 검색엔진: 삼성의 스마트폰은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 중입니다. 구글은 이 덕분에 삼성으로부터 연간 약 30억 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기본 검색엔진을 MS의 빙으로 전환하길 검토중이란 보도가 나오며 구글을 긴장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챗GPT 대항마 ‘바드’에 한국어 우선 지원...구글의 속내는[사이다IT] (naver.com)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 400만명 감소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감소세가 나타났습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는 괜찮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OTT 경쟁력 약화로 인해 주가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디즈니 주가는 실적 공개 직후인 5월 10일 시간 외 거래에서 4.79% 하락했습니다.
디즈니의 2023회계연도 2분기(2023년 1월 1일~4월 1일) 주요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출액: 218억 1500만달러(전년 동기: 192억 4900만달러, 13.3%, 증가)
- 영업이익: 32억 8500만 달러(전년: 36억 9900만 달러, -11.2%, 감소)
- 조정 EPS(주당 순이익): 0.93(전년: 1.08, -13.9%, 감소)
주가 하락이 실적의 영향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디즈니의 실적에 대해선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이라 평합니다. 블룸버그의 예상치와 매우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디즈니 2분기 실적에 대한 블룸버그의 컨센서스입니다.
- 매출액: 218억 1800만달러
- 영업이익: 31억 7500만달러
- 조정 EPS: 0.94달러
그렇기에 디즈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건 단순히 디즈니 전체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은 아니라 볼 수 있습니다.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 감소 때문이었습니다. 2023회계연도 2분기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 수는 직전 분기보다 400만명 감소한 1억 5780만명이었습니다. 전망치였던 1억 6350만명은커녕 오히려 감소한 것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2분기 연속으로 구독자 감소를 겪게 됐습니다.
원인에 대해선 다양한 분석이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는 건 구독료 인상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작년 12월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며 기존 '무광고 요금제'의 가격을 약 3달러 올렸습니다. 덕분에 디즈니 플러스의 수익성 자체는 개선됐습니다. 매출액이 12% 증가했고, 영업 손실도 약 2억 3000만달러 감소했습니다(2분기 -6억 6000만달러).
이는 밥 아이거 CEO 복귀 후 디즈니가 비용 절감에 주력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규모 감원과 마케팅 비용 출소 등으로 인해 디즈니 플러스는 타OTT와의 경쟁력을 조금씩 상실 중입니다.
구독자 400만명 감소 … 디즈니 주가 '울상' - 매일경제 (mk.co.kr)
[Meta] 인스타 기반 활용, 트위터 대항마 서비스 내놓는다
올 여름, 트위터와 경쟁할 메타의 새로운 텍스트 기반 앱이 출시된다는 소식입니다. 소셜미디어 컨설턴트 매트 나바라(Matt Navarra)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뒤 몇몇 IT 매체에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새로 출시될 이 서비스는 별도의 앱으로 존재하지만 이용자 기반은 인스타그램과 통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 합니다. 그래서 사용자 인증이 상호 이월될 전망인데요. 그러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는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에서 종전 팔로워에게 팔로우 요청 알림을 보낼 수 있어 될거라 합니다.
현재 Meta는 이 서비스 앱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배우와 PD, 작가, 스포츠스타 등 유명 셀럽들에게 부여해서 얼리어답터로 써 보게 하겠다고 밝히며 모집을 진행중이라 합니다. Link
트위터 신임 CEO,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가 신임 CEO로 린다 야카리노를 임명했습니다. 린다 야카리노는 NBC 유니버설의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지낸 광고 전문가입니다.
트위터의 최대 목표는 광고 수익 증가입니다. 야카리노는 NBC 유니버설에서 12년간 근무하며 1천억 달러 이상의 광고 매출을 올렸고, 광고주들에게도 평판이 매우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야카리노는 주로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머스크 인수 이후 광고주가 대거 이탈하는 위기를 겪은만큼, 야카리노를 통해 광고 수익을 개선하리라 기대하는 듯합니다.
야카리노는 이전부터 머스크를 지지해왔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직원 대량 해고와 검열 출소 등의 행보에 지지 의견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야카리노 선임은 트위터는 물론 테슬라 주가에도 긍정적일 듯합니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머스크가 테슬라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신임 CEO가 선임된 만큼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더 큰큰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