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7일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구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그리고 이후 제공될 메타버스 서비스 내부에서 유통되고 이용되는 복수의 가상화폐 및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메타가 도입하려는 가상화폐의 임시 이름은 주크 벅스(Zuck Bucks)입니다. 주크 벅스의 중요한 특징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아닌 메타 생태계 내부 지불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메타는 주크 벅스를 포함하여 크게 3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수 언론이 주크 벅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만 주크 벅스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메타가 페이스북 그룹에서 NFT를 그룹 입장권으로 이용하려는 점입니다. 메타의 이번 NFT 실험이 성공한다면 네이버 카페 등 한국 커뮤니티에도 NFT 적용이 가능합니다. 그 뿐 아니라 한국의 빅테크 기업-네이버, 카카오 등-은 다양한 커뮤니티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이 글은 BAYC(Bored Ape Yacht Club)의 성공 사례 분석을 통해 NFT의 진화 방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NFT에 대한 테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NFT의 성공 요인의 핵심은 네트워크 효과이며 NFT는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API-기준/표준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Libra → Diem → Zuck Bucks + NFT

2018년 페이스북은 페이팔, 마스터카드, 비자(VISA), 이베이 등 다양한 기업과 함께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브라(Libra)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개발을 시작합니다. 2020년 그 이름은 디엠(Diem)으로 변경됩니다. 그러나 디엠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미국 정부와 유럽 연합의 강력한 반대를 직면했고 디엠 프로젝트는 싹도 피워보지 못하고 지난 2022년 1월 공식 중단됩니다. 그 이후 메타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암호화폐뿐 아니라 전통 디지털 화폐 그리고 NFT 등에 대한 다양한 금융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타가 진행하고 있는 3개의 금융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주크 벅스는 암호화폐가 아니며 메타 생태계-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만 이용될 수 있고 기업 메타에 의해 통제되는 지불수단으로서의 디지털 화폐입니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및 로블록스의 로벅스(Robux)와 비교 가능합니다. 또는 여느 게임에서 아이템을 사고 파는데 이용되는 게임 코임과 유사합니다.
  2. 메타는 주크 벅스와는 별도로 암호화폐에 기반한 NFT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도입하고자 합니다 특히 페이스북 그룹 가입 조건으로 NFT를 활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주크 벅스보다 더 흥미롭고 앞으로 NFT의 진화 방향을 예측하는데 있어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3. 메타는 작은 기업에 신용 대출을 할 수 있는 전통적인 지불수단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