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이커머스에서 라이브 커머스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모구(Mogu)의 2020년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2020년 전체로 볼 때 모구(Mogu)의 실적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의미있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의 적극 이용자(Active Buyers)가 3백 50만 명 수준으로 전년도 대비 9.9% 성장했습니다. 이들 적극 이용자가 하루에 모구 플랫폼에 체류하는 시간은 60분 수준입니다.
모구는 여기에 한발짝 더 나아가 '라이브 커머스'에서 '쇼트 라이브(Short Live)'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려 합니다. '라이브 커머스'가 유튜브(Youtube)라고 한다면 '쇼트 라이브'는 틱톡(Tiktok)에 해당됩니다.
- 라이브 커머스 장점: 충분한 제품 설명 (시간), 주문 집적(Order Aggregation), (충분한) 상호작용
- 라이브 커머스 단점: 시간 (낭비), 이용자 체류 시간 대비 제품 수 제약
- 쇼트 라이브 장점: 짧은 영상만큼 다양한 제품군 제공 가능(fragmented), 검색과 구매의 용이성, (가장 중요!) 풍부한 training data에 기초한 알고리즘 추천 능력 강화
- 쇼트 라이브 단점: 부족한 상호작용
틱톡(Tiktok)의 주요 성공요인은, 초기 15초라는 짧은 영상을 기초로 개별 이용자의 취향을 빠르게 분석하여 AI 추천 능력을 짧은 시간내에 진화시켰던 점입니다. 팔로워/팔로잉 수가 0이어도 추천 페이지(For You Page)를 통해 이용자는 틱톡을 즐기는데 큰 제약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른바 소셜 그래프(Social Graph)라는 전통적인 소셜미디어의 작동원리를 뛰어넘어 AI와 개별 이용자 사이의 상호작용에 기초한 인터레스트 그래프(Interest Graph)가 틱톡의 주요 피드 구성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