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저널리즘의 신뢰 회복을 위한 뉴스 포맷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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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위원회가 발간하는 웹진 '언론사람' 2022년 11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스테이블 디퓨전과 같은 이미지 생성 AI가 중소규모 언론사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예상해 봤습니다. 그 상상을 영상 생성 AI로 확장하면 또 다른 가능성을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이성규 더코어 미디어 에디터

저널리즘이 직면한 ‘신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럿 존재한다. 팩트체크는 기본이고, 솔루션 저널리즘 도입, 저널리즘 관행 수정, 저널리즘 우선순위의 재정립까지 다양한 접근법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신뢰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단기간에 풀어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도 드물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저널리즘의 신뢰 회복을 언급할 때 소홀하게 다뤄진 분야도 있다. 뉴스의 형식 변화다. 특히 텍스트 기반 뉴스 구조와 포맷의 혁신을 신뢰 문제와 연결해 생각한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역사적으로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던 역피라미드 구조는 논외의 대상이었다. 뉴스의 형식이 저널리즘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상상은 깊게 탐구되지도 고려되지도 않은 의제이자 명제였다. 뉴스 스타트업 세마포(Semafor)의 도전은 이런 맥락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출신 벤 스미스와 블룸버그 CEO 출신인 저스틴 스미스, 그리고 블룸버그 편집인을 역임한 지나 추아가 합심해 지난 10월 창간한 세마포는 ‘더 정직하게’라는 모토에 걸맞은 새로운 뉴스 형식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른바 ‘세마폼(Semaform)’이다. 이 뉴스 형식을 설계한 지나 추아는 세마폼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뉴스 형식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실을, 그 팩트에 대한 기자의 분석과 분리하고, 보다 다양하고 글로벌한 관점을 제공하며, 해당 주제에 대한 다른 언론사의 고품질 저널리즘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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