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타트업, '주목'과 'VC 펀딩 시대'는 끝났다

버즈피드 뉴스 폐간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전세계 미디어 비평가들이 저마다 원인을 진단하며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관련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 5월1일에는 바이스 미디어가 파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뉴욕타임스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매일매일 글로벌 뉴스 스타트업을 둘러싼 낙망과 비관의 뉴스들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비평과 분석글에는 어김없이 '종언'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다니엘 토마스 기자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종언'이라고 했고, 벤 스미스는 '소셜 미디어 기반의 저널리즘의 종언'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종언의 대상이 무엇이었건 버즈피드 뉴스의 폐간, 바이스 미디어의 몰락으로 한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메시지만큼은 또렷합니다. 버즈피드 뉴스가 상징했던 수많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유형들, 그것들의 화려한 한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를 많은 이들이 재차 확인해 주고 있는 셈입니다.

저 또한 종언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버즈피드 뉴스가 국내 뉴스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친 영향 그리고 인식된 상징성이 워낙 컸기에 종언의 대상을 명확히 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2가지의 종언을 선언하려고 합니다. 1) 주목의 종언 2) VC 펀딩 뉴스 스타트업 모델의 종언이 그것입니다.

국내 뉴스 스타트업, 2가지 주목의 종언

2010년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국내에서 2010년대 중후반) 뉴스 스타트업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누적된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 세대별로 급격히 변화하는 뉴스 소비의 양태, 새로운 뉴스 유통 경로의 가능성 확인 등으로 뉴스 스타트업은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주목도 많이 받았습니다. 뉴스 스타트업 씬으로 뛰어드려는 젊은 창업자들의 도전이 이어졌고, 펀딩 소식도 자주 들려왔습니다. 상당한 독자를 확보하며 레거시 미디어들이 따라 배우는 움직임도 뚜렷해졌습니다. 이들 뉴스 스타트업들을 모범 사례 삼아 조직 안에서 도전을 결행하는 곳도 늘어났습니다. 2010년대 후반 국내 언론 산업은 뉴스 스타트업 붐이 활발하게 주목을 받던 시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메디아티(제가 몸담기도 했던)라는 뉴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이러한 붐을 일으킨 진원지였습니다. 지금은 합병으로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메디아티는 뉴스 스타트업만을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시드 투자사이자 엑셀러레이터였습니다. 국내에서 뉴스 스타트업이라 불리는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메디아티의 시드 투자와 육성 프로그램으로 탄생하고 성장했습니다. 메디아티가 종료되면서 뉴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흐름은 빠른 속도로 식어갔지만, 도전 자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얼룩소가 그 명맥을 이어간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2023년, 전세계적인 불황과 금리 인상 여파로 뉴스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던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뉴스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시대의 종언이라 부를 만합니다.

주목 경제(Attention Economy)의 종언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막대한 사용자의 주목을 끌어들여 광고 비즈니스를 작동시키는 뉴스 스타트업의 가장 일반적인 수익 모델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버즈피드 뉴스는 이를 최종적으로 확인시킨 사례입니다. 빅테크와 광고 유치 경쟁에 나서기도 했지만 기대 수준에 도달하진 못했습니다. 빅테크의 광고 시장 장악력을 한두 개 뉴스 스타트업의 힘으로 넘어서기엔 너무나 높은 벽이어서입니다. 국내 뉴스 스타트업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 모델을 주된 유형으로 삼은 곳들 가운데 최근까지 주목을 받는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주목 기반의 광고 수익모델은 더 큰 규모로 도약하는데 요구되는 필요 현금을 충분히 조달해내지 못했습니다. 뉴스레터 기반의 뉴스 스타트업도 이 모델에 발목이 잡혀 고만고만 수준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목 비즈니스의 종언'을 저는 못 박고자 합니다.

VC 펀딩 뉴스 스타트업 모델의 종언

2010년대 글로벌 뉴스 스타트업의 붐은 벤처자본(Venture Capital)의 지원을 등에 업고 확산했습니다. 풍부한 유동성 덕에 벤처자본이 뉴스 산업으로도 흘러들어오게 된 것이죠. 허핑턴포스트, 폴리티코 같은 해외의 여러 단기 성공 사례를 주목해온 국내 VC들도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기술력과 기술 인재에 기반한 뉴스 스타트업이라면 더 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모바일과 소셜이 촉발한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전환기가 이를 부추긴 측면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VC는 투자한 기업의 빠른 성장과 투자 자금의 높은 회수를 목표로 삼습니다. 2010년대 뉴스 스타트업 붐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던져줬습니다. 모바일과 소셜이라는 지배적 기술의 성장세에 올라타면 가능하다는 가설들이 곳곳에서 설득력을 얻어갔습니다. 버즈피드와 나우디스뉴스, 복스 미디어와 바이스 등은 그 희망을 입증시켜줬습니다. 심지어 버즈피드는 SPAC을 통한 상장에 성공하면서 높은 회수에 대한 기대치도 채워주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상장 초기에 최고 주당 14달러까지 기록했던 버즈피드의 주가는 현재 0.5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폭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2022년 6월 의무보호예수가 종료된 뒤 버즈피드의 주가는 40% 이상 급락한 바 있습니다.

'주가 부양'과 투자금 회수에 목말라 했던 버즈피드 주요 주주들은 뉴스 부문의 폐쇄를 지속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뉴스 산업에 대한 강력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자부심을 지켜왔던 버즈피드 창업자 조나 페레티마저도 이들의 압력앞에 끝내 굴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VC들의 관점에서 저널리즘의 사회적, 문화적 가치는 어떤 의미도 갖지 않는다는 걸 버즈피드 뉴스는 증명했습니다. 퓰리처상이라는 강력한 문화 자본을 획득했음에도 VC들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주가 상승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먼저 계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버즈피드 뉴스의 폐간은 이러한 압박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면서 단행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이 되지 않고, 회수를 어렵게 하는 뉴스 부문에 더이상 자금을 수혈해서는 안된다는 신호를 확실하게 던진 것이죠. 이는 VC 펀딩 모델이 뉴스 산업과 병립하기 어렵다는 명확한 교훈을 남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스와 VC의 궁합이 맞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기도 하고요. 이를 통해 VC 펀딩 기반의 뉴스 스타트업 자금 조달 모델은 이제 기대하기 어렵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뉴스 스타트업 자금 조달 모델 : 자산가와 자립

글로벌 차원에서 뉴스 스타트업의 역동성이 다소 무뎌진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실험과 도전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비록 영미권에 한정된 분석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서 자금 조달 모델의 변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해 보고자 합니다.

위 표는 제가 미국 내 뉴스 스타트업의 유형과 특성을 꾸준히 정리해온 것입니다. 최근 10년 이내에 설립된 뉴스 스타트업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시간 관계상 모든 뉴스 스타트업과 유형을 정리하지는 못했습니다. 비영리 뉴스 스타트업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표를 정리할 때 창업자들의 나이대와 경험 그리고  투자자들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기존과 다른 창업 흐름이 존재하는지, 다른 영역과 뉴스 스타트업의 창업에서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싶어서입니다. 발견한 특징 몇 가지를 여기에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창업 경력 혹은 스타트업 경력의 40대가 주류 : 보시다시피 다수의 뉴스 스타트업은 창업 경험이 있거나 혹은 스타트업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경력 기자들이 주도를 했습니다. 20~30대의 젊은층이 주도하는 기술 관련 스타트업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들 (공동) 창업자들은 화려한 이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를 설득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금을 모으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예외는 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의 제시카 레신입니다. 그는 한차례도 투자를 받지 않고 자신의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시켰습니다. 연령대로 다른 뉴스 스타트업에 비해 낮은 것이 특징이고요. VC 펀드에 의존하지 않은 손에 꼽히는 뉴스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정치적 이해관계자의 투자 참여 : 자금 조달 측면에서 새로운 특징 중 하나는 정치적 이해관계자 그룹이 뉴스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펀치볼 뉴스의 투자를 주도한 Aryeh Bourkoff는 현 미국 부통령 카멜라 해리스의 오랜 모금책이었습니다. 그리드 뉴스에 투자했던 IMI라는 펀드는 미국 워싱턴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동 왕실 자본과 연결돼 있습니다. 세마포에 투자한 샘 뱅크만 프리드(현재 되돌려주는 중)의 자금도 넓게는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을 겁니다.

(3) 성공한 기업(가)의 개인 투자 : 밝혀진 게 많이 없긴 하지만, 부유한 기업가들의 자본도 뉴스 스타트업에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마포를 들 수 있습니다. 세마포 투자자에는 데이비드 브레들리, 제시카 레신 같은 성공한 뉴스 사업가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더메신저에도 조시 해리스(Josh Harris), 제임스 티쉬(James Tisch)처럼 부유한 사업가들이 참여를 했고요. 주로 유관 산업의 성공한 사업가들이 친분 등의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뉴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면면은 VC로 고정돼 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다양한 자산가들과 성공한 사업가를 비롯해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당사자들이 저마다의 목적으로 뉴스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VC에만 의존하는 뉴스 스타트업 모델은 최근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엑시트 모델 : IPO보다는 매각

출처 : AXIOS

자금 조달이 가능하려면 그에 걸맞는 회수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수 시장이 불명확할 경우 투자자들은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 뉴스 스타트업을 인수할 수 있는 다양한 언론 대기업들이 존재하기에 최소한이라도 투자금이 흐르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VC들의 투자 참여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개인 투자자나 정치적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뉴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활동은 조금씩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미국 언론 산업 지형이 지니는 흥미로운 특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성공 조짐을 보이는 뉴스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전통이 바로 그것입니다.

Axios가 Cox에, The Recount가 News Movement에, Grid가 The Messenger에 인수된 사실만 보더라도 미국 시장 안에서 뉴스 스타트업의 인수합병은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넥스타 미디어 그룹이 더힐을, 독일 악셀 스프링어가 인사이더를, 뉴욕타임스가 디애슬래틱을 인수한 사례도 빼놓아서는 안되겠죠. 저마다 사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또 훌륭한 인적 자원을 수혈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들여서 뉴스 스타트업을 인수합니다. 이렇게 회수된 자본은 다시 뉴스 스타트업 창업으로 흘러들어갑니다. VC 자본이 철수하더라도 뉴스 스타트업 창업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배경입니다.

반면 IPO 사례는 매우 드물고 있다고 하더라도 성공적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2010년 이후엔 많지 않았습니다. 버즈피드의 IPO는 누구나가 기대하고 반기는 소식이었지만 그 이후에 벌어진 주가 급락은 성공 사례로 언급하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SPAC 붐이 일면서 상장 시도가 계속됐지만 복스나 바이스 모두 성공에 이르진 못했습니다. 액시오스처럼 매각한 뉴스 스타트업만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을 뿐이죠.

현재 시점에서 뉴스 스타트업의 현명한 엑시트 전략은 매각이라고 결론 짓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한국 뉴스 스타트업 자금 조달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

이제 한국의 뉴스 스타트업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이미 한국에선 뉴스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자금 시장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버즈피드와 액시오스에 투자했던 Lerer Hipeau와 같은 VC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여기에 보태자면, '뉴스와 저널리즘'이라는 키워드를 VC에 제시하는 순간부터 국내 VC들은 관심을 끊습니다. 뉴스는 빠른 성장 산업이 아닌데다 회수 시장도 없기에 투자 자체를 꺼립니다. 그렇다고 IPO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시장 영역이라고 그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뉴스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1) VC 외 다른 자금 조달 창구를 확보할 것 : 앞서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VC가 뉴스 스타트업에 눈을 돌릴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습니다. 뉴스 스타트업이 콘텐츠 제공사업이든, 플랫폼 사업이든, 큐레이팅 사업이든 그 사업 형태와 관계 없이 뉴스라는 키워드 자체가 그들의 이목을 끌지 못합니다. 오히려 언론진흥재단 같은 공공 자금이나 정책 자금으로 초기 시드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성장의 동력을 삼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선 사용자 후 수익화'라는 전통적인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공식은 적어도 뉴스 분야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2) 시작부터 수익이 작동하도록 설계할 것 : 액시오스의 창업자 짐 반더하이는 회사를 Cox에 매각한 뒤 뉴스 스타트업을 향해 이런 조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즉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에 대한 확고하고 현실적인 계획이 없으면 실패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세요." 나아가 이렇게 덧붙입니다. "편집과 수익, 기술과 마케팅을 정확히 파악하고 4가지 모두가 동시에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뉴스는 다른 분야에 확실히 다릅니다. 사용자를 모으고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은 작동하지 않는 영역입니다. 액시오스뿐 아니라 최근 성공을 거둔 다수의 뉴스 스타트업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6개월치 이상의 수익을 보증받고 창업했습니다. 그만큼 확실힌 수익원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발을 내디딘다면 희망의 시기는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VC로부터 펀딩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조언만큼은 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초기부터 매각 플랜을 구상할 것 : 뉴스 스타트업이 제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엑시트 즉 회수 전략은 매각입니다. 이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자본으로 시작한 사업이 아니라면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전략입니다. IPO는 다소 허황되게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에서 실제로 뉴스 사업을 바탕으로 IPO까지 성공시킨 경우는 드뭅니다. 삼프로TV의 이브로드캐스팅에 기대를 거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이 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합리적입니다.(가능성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버즈피드 뉴스의 폐간으로 시작된 글이 우울한 전망과 조건으로 마무리가 되고 있네요. 이 사건 하나가 전세계 뉴스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상당해서일 것입니다. 이 사건은 뉴스 스타트업의 심리적 위축 효과를 가속화할 것입니다. 퓰리처상이라는 강력한 문화자본을 획득했음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현실, 그 현실을 마주해서입니다. 특히 회수 시장이 뚜렷하지 않은 한국에선 '뉴스 비즈니스는 돈이 안된다'는 신념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도전은 줄어들 것이고 기존 뉴스 스타트업들도 불안에 떨 것입니다. 결국 이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고  전혀 접근법과 방법론으로 다시 뛰어들 때만이 새로운 경로를 찾아낼 수 있는 시점입니다.

뉴스 스타트업의 VC 펀딩 모델은 적어도 국내에선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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