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피드 뉴스 폐간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전세계 미디어 비평가들이 저마다 원인을 진단하며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관련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 5월1일에는 바이스 미디어가 파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뉴욕타임스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매일매일 글로벌 뉴스 스타트업을 둘러싼 낙망과 비관의 뉴스들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비평과 분석글에는 어김없이 '종언'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다니엘 토마스 기자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종언'이라고 했고, 벤 스미스는 '소셜 미디어 기반의 저널리즘의 종언'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종언의 대상이 무엇이었건 버즈피드 뉴스의 폐간, 바이스 미디어의 몰락으로 한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메시지만큼은 또렷합니다. 버즈피드 뉴스가 상징했던 수많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유형들, 그것들의 화려한 한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를 많은 이들이 재차 확인해 주고 있는 셈입니다.

저 또한 종언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버즈피드 뉴스가 국내 뉴스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친 영향 그리고 인식된 상징성이 워낙 컸기에 종언의 대상을 명확히 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2가지의 종언을 선언하려고 합니다. 1) 주목의 종언 2) VC 펀딩 뉴스 스타트업 모델의 종언이 그것입니다.

국내 뉴스 스타트업, 2가지 주목의 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