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카메라로 유명한 일본의 올림푸스의 2022년 실적은 놀라웠습니다. 매출액 8819억 엔, 영업이익 1866억 엔을 기록했는데요. 이를 4년 전인 2018년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11.1%와 559.4%(!)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의 증가율이 특히 대단했죠. 2022년 영업이익률은 약 21.2%였는데, 이는 일본 제조 기업 중 최고수준의 영업이익률입니다.
이런 올림푸스는 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곧 사라질 기업'으로 지목당했습니다. 2011년에 대규모 분식회계가 발각됐기 때문입니다. 90년대부터 무려 20여년 동안 분식회계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기업이 그야말로 뒤집어졌습니다. 올림푸스는 “버블경제가 무너지면서 유가증권 등에 큰 손실이 발생했고 그걸 메우고자 분식 회계를 했다”고 직접 인정했습니다. 그 여파로 사장, 부사장, 감사역 및 이사회가 대거 처벌당했습니다. 발각 후 2주만에 주가는 70% 정도 급락했고 ‘상장폐지 우려가 있다’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이렇게 망해가나 싶던 올림푸스가 10여 년만에 고수익 기업으로 변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日經ものづくり(일경 모노즈쿠리)>에서 내놓은 분석을 바탕으로 올림푸스가 대변혁을 달성한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