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마지막 주 인공지능 관련 큰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변화의 핵심은 거대언어모델의 성능 대결 국면-저는 이를 Technology First라고 부르겠습니다-에서 이용자가 AI를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쟁하는 AI 서비스 국면-이를 Customer First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으로 AI 경쟁이 국면 전환을 시작했다는데 있습니다.

이 글은 AI 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분석합니다. 새로운 국면 서술에 앞서 현재 기술 측면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OpenAI의 한계를 설명하겠습니다. 한계가 발생하는 이유의 핵심은 AI 시장은 OpenAI가 혼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입니다. 이제 보고 들을 수 있는 챗GPT 앱은 매우 뛰어나지만 AI는 앱 하나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먼저 숨가빴던 9월 마지막 주 인공지능 관련 소식을 정리하겠습니다.

  • OpenAI는 보고 들을 수 있는 ChatGPT를 도입했습니다. 아직은 GPT 4.0부터 가능합니다. 유료로 챗GPT를 이용하시는 분은 앱에서 대화를 시도해 보십시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입니다. ChatGPT의 놀라운 대화 기능은 WSJ이 탁월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학 문제 이미지나 카시트 사진을 프롬프트에 담으면 수학 문제를 풀고 카시트 설치 방법을 알려줍니다. 멀티모달의 시작입니다(ChatGPT can now see, hear, and speak).
  • 챗GPT는 2021년 이전 학습 데이터에만 기초하지 하지 않고 웹(Bing) 검색을 결합해 정보의 정확성과 실시간성을 높였습니다(ChatGPT can now search the web in real time).
  • 나아가 전 아이폰/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와 함께 새로운 하드웨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OpenAI and Jony Ive in talks to raise $1bn from SoftBank for AI device venture). 많은 사람들은 AI기반 스마트폰 등장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오픈AI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이번에 메타가 선보인 AI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에서 그 근거를 설명하겠습니다.
  • 오픈AI가 900억 달러 기업가치를 가정하고 투자금 유치에 나섰습니다(WSJ 보도). 아래 오픈AI의 한계를 주장하는 부분에서 그 의미를 설명하겠습니다.
  • 메타는 챗GPT와 경쟁할 수 있는 Meta AI라는 자체 챗봇을 선보였고 여기에 유명인 기반의 AI 캐릭터를 포함시켰습니다.
  • Emu라는 이미지 생성 AI와 이를 적용한 AI Stickers 선보였습니다. 메타의 각종 메신저 서비스에 통합되는 AI Stickers를 활용하면 이용자 누구나 자신만의 이모티콘을 창의적으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 Ray-Ban 스마트 글라스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챗봇 Meta AI를 스마트 글라스에 통합시킨 점입니다. 멀티모달 AI의 새로운 인터페이스입니다. 매우 뛰어납니다. 아래에서 후술하겠습니다.
  • Anthropic이 아마존으로부터 4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FT 보도). 그 의미도 후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