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의 포털 내 지위 강등이 어제(11월12일) 공식 확정됐습니다. 모두가 '설마'했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국가기간통신사이자 한때 포털 안에서도 막강한 점유율을 자랑했던 연합뉴스가 콘텐츠 제휴사라는 지위를 잃어버리게 되면서 1년 안에 포털의 뉴스 섹션에서 보기는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네이버 등의 속보창에서도 연합뉴스를 더이상 만나기 어려워질 것이고요. 다만, 양 포털의 검색을 통해서는 연합뉴스 기사를 확인할 수 있기에 수용자들의 도달 범위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모든 지위의 변화는 11월18일부터 시작됩니다.
연합뉴스와 포털, 공존의 역사
타격의 규모를 논하기 전에 먼저 역사를 잠시 살펴봤으면 합니다. 연합뉴스가 포털에 뉴스를 공급한 것은 2000년 5월의 일입니다(송해엽 2017).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기점이기도 하죠. 사실상 네이버 뉴스 서비스와 연합뉴스는 역사를 같이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려 21년의 세월을 함께 보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