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퓰리처상 '픽션' 부문 수상 작가인 마이클 셰이본(Michael Chabon)이 OpenAI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6월 폴 트렘블레이(Paul Tremblay), 7월 사라 실버만(Sarah Siverman)에 이어 3번째로 제기된 소송입니다.

마이클 셰이본은 2001년 소설 '캐벌리어와 클레이의 놀라운 모험'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는데요. 당시 뉴욕타임스 등은 이 소설을 두고 "마치 마법의 거미처럼 독자를 사로잡는 정교한 단어의 거미줄을 손쉽게 뽑아내는 작가"라고 평할 정도로 높은 창작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영화 '원더 보이즈'(2000)의 원작자이며 '스파이더맨 2'(2002),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2012)의 각본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의 퓰리처상을 받은 그의 소설 '캐벌리어와 클레이의 놀라운 모험'은 2009년 한국어로 번역돼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죠.

그를 포함한 5명의 작가들이 이달초 Open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공개된 소장을 조금 들여다봤습니다. 주로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소송을 제기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관심사는 언론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OpenAI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GPT' 시리즈가 모델을 학습시키면서 저작자의 동의 없이 저작물을 복제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어떤 프롬프트를 활용했는지를 들여다 보면서 국내 언론사들이 얻을 수 있는 함의를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