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국내 빅테크와 언론사 간의 사활을 건 전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민감하고 복잡하며 까다로운 사안이기도 합니다. 국내 거대언어모델의 학습 데이터에 뉴스를 활용한 것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과 논쟁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갈등 구도는 하이퍼클로바(X)를 둘러싸고 네이버와 언론 관련 협회로 형성이 됐습니다. 한국신문협회와 온라인신문협회가 공동보조를 취하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개별 언론사 단위로 협상을 이어왔던 예전과 달리 관련 협회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 특징입니다.
이미 이들 협회는 해외 사례 등의 검토를 바탕으로 단일한 목소리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신문협회가 네이버·카카오·구글코리아·MS 등에 전달한 5가지 요구사항입니다.
- AI 기업은 AI 기술 활용을 위해 뉴스 저작권자와 이용기준을 협의할 것
- 생성형 AI 기업들은 뉴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세계신문협회의 ‘글로벌 AI 원칙’ 준용을 공표할 것
-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와 내용, 경로 등을 공개할 것
-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그 이용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
- 뉴스 저작물에 대한 적정한 대가 지급 및 보상체계를 마련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