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낮은 처우를 메울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당장의 지면 마감, 온라인 클릭 수, 네이버 구독자 수, 무엇보다 수익에 매몰돼 있다. 일부 퇴사자는 돈이 아니라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좇고자 이직했다. 돈 더 들이지 않아도, 보내지 않아도 될 사람까지 보냈다는 얘기. 이데일리가 더 많은 급여와 비전을 위한 '징검다리 회사'로 전락할까 두렵다.”
이데일리 노동조합의 성명이 최근 여러 미디어 전문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됐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엑소더스'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퇴사자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전해 듣기로는 올해에만 14명이 그만 두거나 타사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인재들이 2021년 한해에 이데일리를 빠져나가면서 편집국 분위기는 그야말로 암울하다는 소식까지 들려옵니다.
비단 이데일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른 경제전문 언론사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개별 언론사들의 한해 채용규모가 많지 않은 현실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이직, 전직, 퇴사 흐름은 업무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특히 저연차 기자들의 이탈이 심각해서 또다른 세대 갈등의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