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뉴욕타임스 인수해야 산다?

Piper Jaffray라는 리서치 기업의 한 애널리스트가 구글과의 경쟁에 밀려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야후를 향해 4가지 제안을 내놨습니다. 주인공은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 애널리스트인 Gene Munster.

1. 검색은 MS에 아웃소싱하라 : "검색은 결코 야후의 핵심 능력이 된 적이 없었다. 아웃소싱은 단기 유동성을 높이고 야후가 콘텐트에 집중하도록 하게 할 것이다.

2.글로벌 규모와 위상을 지닌 메이저 프린트 언론사를 인수하고 아울러 블로그 네트워크를 사들여라. NYT와 고커 미디어가 적절하다 : "이같은 콘텐트 미디어 인수는 야후가 웹상에 최고의 콘텐트 컬렉션을 소유하고 유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울러 short-form 콘텐트로 페이지뷰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이트 밀착도도 높일 것이다.

3. 마이크로 블로깅과 소셜 피드 수집 테크놀러지 회사를 인수하라. 예를 들면 트위터와 FriendFeed를 들 수 있다 : "이러한 소셜 브로드캐스팅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사용자들이 야후의 콘텐트를 공유하고 생산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4. 웹에서 최상의 콘텐트를 생산하고 공유하는데 집중하라.

그의 제안 하나 하나를 보면 설득력은 있습니다. 야후가 더이상 검색에 목매지 말고 콘텐트로 승부를 걸라는 전략 제안은 구글과의 검색 및 광고 경쟁으로 속앓이가 심한 야후에겐 매혹적인 목소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신임 회장인 Carol Bartz에 대한 애정어린 기대이기도 하겠죠.

이에 대해 소셜 미디어 전문가인 Mathew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야후의 파이를 키울 수는 있지만 오히려 파이를 얇게 만들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물론 다른 전문가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죠.(변경된 링크)

우선 야후가 검색을 아웃소싱해야 한다는 제안은 저도 동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카테고리 검색 이후 야후의 검색 서비스는 경쟁력있는 대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 검색 api 공개를 통해 다양한 검색 엔진의 생산을 유도하고 있지만 구글을 넘어선다는 건 당분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검색만이라도 MS와 합작하거나 아웃소싱함으로써 비용 요소를 줄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게 어쩌면 유리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구글과의 엄청난 점유율 차이를 극복하고픈 욕심은 쉽게 접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후 검색의 아웃소싱 설득력 있어 보인다

콘텐트로 구글과의 차별적 포지션 창출하라는 제안도 언뜻 논리적일 순 있지만 현실적으로 앞뒤가 막힌 제안이기도 합니다. Mathew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와 프랜드피드에 대응되는 플리커와 딜리셔스가 있고 뉴욕타임스는 이미 기사를 공급받고 있는데 굳이 중복 사업을 인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죠. 다만 저는 고커 미디어를 인수하는 방안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콘텐트 생산 통제권을 행사함으로써 야후 유입률을 높이고 기존 야후 뉴스의 생산 조직의 노아후를 활용해 좀더 미디어적 가치에 비중을 둔다면 검색 위주의 구글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이러한 미디어 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야후 내 소셜 미디어, 소셜 네트워크와의 연동을 높여 야후에 대한 사용자 충성도를 한층더 강화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솔직히 야후에 대해 아는 바가 적어 더 이상 얘기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이 제안을 보니 문뜩, 네이버와 다음이 생각나는군요.

P.S. 야후쪽 소식에 정통하신 분이 있다면 그의 제안이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사례는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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