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할리우드 살린다"며 외국 영화에 100% 관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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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영화 산업을 새로운 관세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할리우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Make Hollywood Great Again)"라는 슬로건 아래,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인데요. 할리우드의 쇠퇴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문화 산업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무역 장벽 도입을 시사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실제 영화 산업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 촬영일수 반토막, 실업률 최고…위기의 할리우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관세 구상은 트럼프 정부의 ‘할리우드 특사’, 배우 존 보이트(Jon Voight)와의 회동 이후 공개됐습니다. 보이트는 미국 내 영화 제작 유치를 위한 연방 세액공제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리우드는 정말 어려운 상황일까요? 비영리 단체 FilmLA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LA 영화 촬영 일수는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50% 이상 급감한 상태입니다. 고용 상황도 위축세입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영화·음향 산업의 4월 실업률은 12.6%로, 미국 전체 산업 평균의 세 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미국 영화 산업의 중심지였던 캘리포니아의 위상 역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0년대 초반 전체 영화 산업 고용의 40%를 차지했던 캘리포니아는 현재 30%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7조 5천억 원 규모의 연방 영화 세금 감면 패키지를 제안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구상에 명확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 왜 할리우드는 해외로 갔는가?

할리우드 제작 환경이 악화된 것은 팬데믹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인데요. 글로벌 스트리밍 붐 이후 투자가 확대됐으나,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주요 스튜디오들이 이익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며 비용 절감을 위해 제작지를 해외로 옮기는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작년 한 해 해외 콘텐츠에 71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2017년 대비 7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미국 본토에서의 제작은 상대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캐나다, 영국, 호주 등은 세금 감면과 낮은 제작비를 앞세워 미국 콘텐츠 기업들에게 '제2의 할리우드'로 부상했습니다.

✅ “관세로 회생 가능할까?” 업계의 혼란 가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직후 넷플릭스와 디즈니 주가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는 등 산업 전반에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국산 영화'의 정의가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 미국 스튜디오가 제작했지만, 해외에서 촬영하거나 후반 작업을 진행한 경우
  • 해외 창작진이 참여했지만 미국에서 배급한 경우
  • 넷플릭스와 같이 외국 콘텐츠를 미국에 스트리밍하는 글로벌 플랫폼의 경우

양한 경우에 관세가 어디까지 적용될지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 일부 스튜디오들은 해외 촬영 및 제작 프로젝트를 보류하거나, 투자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백악관 측은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 보호를 위한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할리우드의 약점은 '수출'…보복 관세 역풍 가능성도

무엇보다 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상대국의 보복성 관세 부과입니다. 미국 영화 산업에 있어 세계 최대의 콘텐츠 ‘수출국’입니다. 미국 영화협회(MPA)에 따르면, 미국은 수입 영화보다 3배 많은 영화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는데요.

디즈니의 ‘인사이드 아웃 2’는 작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매출의 61.6%를 해외에서 거두었으며, 워너브라더스의 ‘바비’ 역시 매출의56%가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국제 시장에서의 보복 관세는 할리우드의 주요 수익 기반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습니다. Axios는 "국내 관세보다 국제 시장에서의 대응이 할리우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할리우드 재건, 관세만으로는 한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영화 산업이 매우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관객 수는 감소했지만, ‘오펜하이머’, ‘바비’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여전히 흥행에 성공했죠.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의 복원이 중요하며, 단순한 보호무역적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할리우드의 부흥을 위해서는 해외 제작 대체를 유도하기보다는 국내 제작 환경에 대한 유인책 확대, 스트리밍 수익 구조 개선, 인력 재훈련 및 고용 회복 등 포괄적인 정책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https://www.axios.com/2025/05/06/movie-tariffs-trump-studios

Making Hollywood great again will be hard
Film production in LA has fallen by 40% from prepandemic levels. Can tariffs turn the cameras back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