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드라마, 어떤 게 있나 살펴보니...

웹드라마 '좋좋소'가 최근 26화를 끝으로 종영됐습니다. 처음 듣는 분도 계실 듯 싶네요. 제목은 '좋소 좋소 좋소기업'의 줄임말이고 영세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잘 담아내고 있어서, 유튜브에서 '미생'보다 더 리얼하다는 평과 함께 큰 인기몰이를 했던 작품입니다. 이와 함께 요즘 웹드라마는 어떤 것들이 연재중이고 인기를 얻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웹드라마 '좋좋소'는 올 1월부터 반년 남짓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시즌 3까지 총 26회를 선보였습니다. 아래는 이번 시즌 최종화와 맨 첫번째 에피소드 링크입니다.

"미생이 순한 맛이라면, 좋좋소는 매운 맛"이라고 한 어느 시청자 반응처럼 다큐멘터리처럼 현실을 꼬집는 신랄한 현장감이 대단합니다. 호평과 더불어 OTT 플랫폼 왓챠에서 이 콘텐츠에 투자해 같이 공개하게 되는 성과도 냈지요.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직접 도맡아 진행한 사람은, 의외로 전문 연출자가 아닌 유튜버였습니다. 여행 유튜브 채널 '빠니보틀'을 운영하는 박재한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중소기업에 다녔던 경험을 토대로 웹드라마를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작심했고, 이렇게 호응을 얻을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update. 제작자 유튜버 빠니보틀 인터뷰. 미디어오늘)

중소기업 가지 마라? ‘좋좋소’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미생이 판타지라면 좋좋소는 다큐멘터리다.” (‘좋좋소’ 왓챠 평가글 가운데 인용) 중소기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호평을 받은 웹드라마 ‘좋좋소’(감독 빠니보틀, 제작 지원 왓챠) 시즌3이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 ‘좋좋소’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29세 사회초년생 조충범 등 주인공들이 현실 중소기업의 쓴맛을 보며 성장하는 오피스 드라마다. 드라마의 이름은 ‘좋소좋소 좋소기업’을 줄인 ‘좋좋소’이지만 중소기업을 욕하면서 부르는 ‘X소’를 표현한 것으로, 이름부터 이 드라마가 어떤 중소기업의 모습을 비출지 알 수 있다. 실제로 ’

이번주 유튜브 인기동영상을 보여주는 '탐색' 탭에 '좋좋소'와 함께 인기급상승 동영상으로 올라온 웹드라마를 살펴볼까요?


플레이리스트의 '눈물나는 연플리 근황(feat. 꽃엔딩)'과 짧은대본의 '짧게 말해서 - 고백하면 배신'이 있네요. 플레이리스트에서 오랜만에 선보인 영상은 인기 웹드라마 시리즈 '연플리(연예플레이리스트)'와 '꽃엔딩'을 결합해서 만든 작품이라 합니다. 연플리는 섬세한 심리묘사와 함께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잘 그려내 공감하는 시청자가 많았는데요. 직장인과 취준생의 모습까지 넓혀가며 콘텐츠 지평을 확장하는(세계관 확장) 시도가 엿보입니다. 거의 2년만에 올라온 '연플리' 스토리에 이용자들도 반색하며 좋아하네요.

플레이리스트는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규모가 큰 디지털 스튜디오인데 반해 '짧은대본'은 소규모의 웹드라마 전문제작 스튜디오입니다.  최근 올라온 '고백하면 배신'편은 벌써 80개를 넘어서고 있는 '짧게 말해서' 연작물의 하나입니다.

'짧은 대본'이 초창기 인기를 얻게 된 계기중 하나인 '시영'편. 젊은 사랑 얘기 가운데, 권태로운 일상을 겪는 연인 스토리를 20대 후반 여성의 관점에서 풀어낸 시리즈물인데요. 6편 전체를 합친 1시간짜리 통합본도 올라 있습니다. (안 보신 분은, 시간 여유 좋을 때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여주인공을 필두로 출연자들의 연기가 생생합니다)

웹드라마 얘기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72초TV와 와이낫미디어인데요. 아쉽게도 72초TV는 최근 업데이트가 거의 없네요. 와이낫미디어는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리즈로 유명한 숏폼 콘텐츠 전문 제작사이죠. 최근 15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한 소식은 물론, 기획사 키이스트와 공동으로 극본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요즘 제작중인 웹드라마는 '새빛남고학생회'로군요. '콕TV'채널에 올라 있습니다.

웹드라마를 좋아하는 대학생들이 창업해 계속 성장중인 '뱀부네트워크'의 'B-Play'채널도 있습니다. 요즘 올라오는 작품은 캠퍼스 연애물 '교과서엔 없습니다'로군요.

대체로 청춘 연애물이 많지요. 맨 처음 소개해드린 '좋좋소'가 돋보이는 요소 중 하나가 그런 면에서 차별성 때문 같습니다.

유튜브가 일상의 상당 시간을 점유하는 세태를 반영하듯, 숏폼 콘텐츠이면서도 품질이 높은 웹드라마는 꾸준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제작의 부담 등으로 게시 주기가 길다보니 성장곡선의 부침이 생기는 단점은 있어 보입니다. 최근 5~6년 사이 꾸준히 브랜드들의 관심도 높게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산업적 기반이 안정적으로 자리잡혔다고 보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와이낫미디어 사례처럼 숏폼 콘텐츠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투자와 협업은 꾸준히 이뤄지면서 축적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으니 향후 도약의 시점이 오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최근 자료실에 게시한 아래 글도 참조하면 좋겠습니다.

‘한국 디지털 스튜디오 현황’을 검색해보니...(자료실)
네. 제목처럼, 구글과 네이버에서 ‘디지털 스튜디오 현황’을 검색해 봤어요.(검색결과는 하단 이미지 참조) 두 검색엔진 모두 [뉴미디어창작생태계의 핵심,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라는 제목의 글 링크를 첫 결과값으로 내놓았더군요. 반갑게 클릭했는데... 어? 많이 본 이미지 같다싶더니.. 작년에 제가 외부 잡지에 기고한 글이더군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간재단, 국제문화교류 진흥 전담기관, 글로벌 한류 정보 제공KOFICE[http://kofice.or.kr/b20industry/b20_industry_03_view.asp?seq=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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