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국내 독자들도 콘텐츠에 지불의사를 나타내는 건 인정하겠지만, 극단적인 정치지향성 혹은 편향된 콘텐츠에만 지불의사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유튜브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이것이 저널리즘을 위해 바람직한 것일까요?
이는 절대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확증편향을 강화해주는 이념 동조화 기제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지불의사를 불러내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지지하는 이념과 가치가 더 많은 이들에게 퍼져나가길 기대하죠. 뿐만 아니라 동조하는 이념과 가치를 자신을 대신해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집단에 후원을 하려하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흐름입니다. 이는 후원이나 기부가 역사적으로 작동해 온 원리와 사실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위에 첨부한 글을 통해서 아래와 같은 지불의사 모델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이념이나 정치적 가치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콘텐츠도 지불의사 영역에 포함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영역은 저널리즘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콘텐츠 섹터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위험해서입니다. 허위조작정보는 이러한 지불의사 로직에 의해 생산되고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저널리즘은 항상 이 위험을 경계해야 하고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