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트렌드]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 비밀은?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 이유가 있었다?!

3월14일 SBS 인기가요의 1위는 무려 4년 전에 발표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차지했다. 이로써 롤린은 발표 곡 발표 4년 만에 1위를 차지하는 역주행의 표본이 되었다. 그들의 1위 앵콜곡은 벌써 조회수가 1백만이 넘었고, 지난 3월14일 한국 기업평판연구소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21년 3월 걸그룹 평판 순위에도 2위에 랭크된 상황이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한 유튜버의 영상이 그 기원으로 지목된다. 유튜버 '비디터'가 올린 댓글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유튜브 알고리듬에 노출된 것. 사실 브레이브걸스는 일반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그룹은 아니었다. 하지만 군부대에서는 그들의 노래가 전설처럼 전승되어올 정도. 이 말은 언제 어디고 부르면 ‘달려갔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실제 비디터의 영상을 보면 대부분 좌측 상단에 <위문열차>라는 프로그램 제목이 걸려있다. 거의 매 초마다 영상이 바뀌는데도, <위문열차> 로고가 계속 걸린 것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많은 '위문 공연'을 다녔는지 알 수 있다.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모음 - 2021.02.24

롤린 코인에 '펭수'부터 '비'까지 탑승하며, 콘텐츠가 연결되자 롤린은 새로운 영상이 오른지 채 1개월도 안되어 전 음원차트 1위 뿐 아니라 음악방송 1위까지 거머쥐게 된 것이다. 과연 롤린의 역주행 이유는 무엇일까?

밀보드 통째로 차에 태웠습니다 - 2021.03.11
[브레이브걸스 '롤린(Rollin')' 방송 첫 1위 앵콜무대? (fake.펭수&EBS) - 03.15

우선 ‘롤린’이라는 노래가 좋았다! 못 떠서 아쉬운 곡이라는 평가가 자자했다. 그러다보니 호기심에 듣던 사람들도 롤린을 들으며 관심을 더 기울이게 되었다.

두번째로 떡밥(?)이 많았다. 전세계에서 가장 공고한 팬층을 가진  BTS의 세계에 입문하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유튜브에서 BTS의 영상을 찾아보다보면 파도파도 끝없는 그들의 이야기에 자신도 모르게 동화된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도 마찬가지다. 가장 힘들었던 군대 시절, 휴전선 최전방이든 도서 벽지든 찾아가는 그들의 영상을 보다보면 왠지 고마워진다. 힘들게 근무하는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우리 아들들을 위해 저렇게 달려가서 공연을 해주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영상을 통해 이런 선한 영향력을 느낀 사람이라면, 당연히 팬이 될 수 밖에!

물론, 추억을 되새기는 역할도 해준다. 군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그들의 라이브를 들었을 것이고, 즐거움을 느꼈을 것이다. 괜히 군통령이 아니다. 노래는 추억을, 기억을 되살리는 가장 강력한 예술이다. 아울러 유튜브라는 쉬운 접근성을 가진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헤게모니가 강해졌고 역주행 문화도 심심치 않게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EXID의 '위아래' 역주행도 유튜브 직캠영상이 촉발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용감한 형제의 꾸준한 지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히트곡 제조기로 유명한 용감한 형제(회사명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가 2011년 데뷔시킨 걸그룹이 10년간 버틴 것. 이름에 '용감'을 넣을 정도로 공들인 회사의 대표 걸그룹인데, 예상보다 고난의 시간이 길었고 해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참고로, 지금 활동중인 멤버 4명은 2016년 데뷔한 2기 멤버들이다. (나무위키 설명자료)

소문으로는 진짜 마지막 해체를 위해 짐을 싸려고 할 때 이 '롤린' 영상이 뜨며 브레이브걸스가 극적으로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어쩌면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은 유튜브 알고리듬보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가 더 맞지 않을까. (시즌비시즌에서 비는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존버하면 돼! ”) 그리고 그것이 유튜브 알고리듬을 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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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 본격 유튜버 선언?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유튜버가 아니었다는? 새로 공개한 영상 속의 본인은 지금까지 자신을 그저 영상제작자라고만 생각했을 뿐, 인플루언서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후부터 그는 본격적인 유튜버에 나서겠다고 선언한다. 그만큼 유튜버라는 직업이 실제로 수익을 보장해주며, 앞으로는 유튜버의 정체성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유튜버 인플루언서로서의 과나의 활동도 기대해 본다.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상에서 과나가 만든  돼지 칼국수 요리 또한 정말 맛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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