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최고 장수프로그램은? '아침마당'. 그리고?
일요일 아침 11시마다 하는 'TV쇼 진품명품'이다.
1995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26년 째 일요일 아침마다 다양한 골동품들을 감정해준다. 어느 집 다락과 창고에 박힌 골동품이란 골동품은 다 나왔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매주 감정해야할 물품들은 끝없이 나온다.
이 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상문 명지대 미래교육원 교수는 유튜브 채널을 열어 다양한 고미술과 골동품을 감정해주고 있다.
옛 물건을 통해 그 시대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 주는 이야기들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연결 영상을 클릭하게 된다. 물론, 달변인 이상문 교수의 말솜씨가 스킵을 멈추게 하는 또 다른 이유.
가장 인기 많은 코너는 '진품일까 가품일까'. 직접 사진을 보내주면 선정해서 영상을 찍으며 감정을 해주는 코너다. 병풍 하나 치고 책상에 앉아 설명을 해주는데, 왠지 어설프지만 다들 진지해서 보는 재미가 있달까.
위 영상은 18세 소년이 쓰레기장을 뒤져 가져왔다는 골동품을 감정해주는데, 충청도 노인네처럼 말하는 소년과 그의 말에 끝까지 존대하는 이상문 교수의 티키타카가 재밌다. 골동품에 대한 지식이 많은 소년을 대견하다는 듯 바라보며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주는 이상문 교수의 모습에서 서로의 지식을 존중하면 세대차이라는 것은 별 것 아닌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하긴, 수백년 된 골동품 앞에서 몇 십년 차이가 대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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