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자신의 정치 철학을 설명하면서 항심이라는 개념을 썼다. 양혜왕장구(상)편에 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항산은 생업, 먹고 사는 문제이고 항심은 도덕이나 윤리, 예의 등이다. 지금으로 따지면 민주주의도 항심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무항산 무항심을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면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작동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