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리핑: 네이버 클로바 X, 카카오 코GPT가 참조할 ‘바이킹 AI 모델'
AI 브리핑: 네이버 클로바 X, 카카오 코GPT가 참조할 ‘바이킹 AI 모델'

한국어 특화 AI의 가능성은?

챗GPT, 클로드 등의 학습 언어는 자원이 풍부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심입니다. 이른바 ‘(학습)자원이 부족한 언어(low-resource languages)”는 이들 학습 전략의 중심에 있지 않습니다.

핀란드에서 2017년 설립된 Silo AI는 아이슬란드어, 핀란드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과 같이 덜 일반적인 언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거대언어모델 ‘바이킹(Viking)'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핀란드 사람이나 스웨덴 사람이 업무 이메일에 답하거나 과학 연구를 요약하는 데 바이킹 AI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 챗GPT, 클로드보다 바이킹의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Silo AI는 이러한 틈새 시장을 발견한 겁니다. Silo AI는 과거 바이킹처럼 나머지 유럽 국가 공략에 나섰습니다.

바이킹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Silo AI는 기업을 위한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바이킹 모델 기반 100여개의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텔, 유니레버, 알리안츠 등뿐 아니라 유럽 통신사 및 자동차 기업이 Silo AI의 주요 고객입니다.

파리의 Mistral과 같은 유럽 경쟁사와 달리 Silo AI는 기업 고객을 위한 자체 AI 모델 바이킹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챗GPT 등 다른 모델을 기업 고객의 요구에 맞게 조정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Silo AI는 ‘품질 관리GPT’, ‘항공사 지연 예측 GPT’ 또는 언어 모델에 기반한 기업 내부 지식 관리 시스템인 이른바 ‘기업GPT’를 개발했습니다. Silo AI의 첫 번째 AI 모델은 '포로(Poro)’입니다. 포로는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래밍 지원 AI 서비스로 핀란드어 및 영어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포로에는 다른 유럽 언어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Silo AI는 이미 수익성 높아

현재 AI 기업들이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째, OpenAI, anthropic, 미스트랄, 구글과 같은 기업들은 거대 언어 모델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십억 달러와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둘 째, Silo AI처럼 자본이 적은 AI 기업은 기업 고객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기업 프로세스 깊숙이 구현되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Silo AI는 기업 고객의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단순한 개발사라기보다는 종합적인 서비스 플랫폼(AI Service Platform)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Silo AI는 초기 브레인스토밍부터 업무 프로세스 모니터링까지 기업 프로젝트 전체를 지원합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

수많은 기업 고객 프로젝트에도 불구하고 Silo AI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Silo AI의 대표 피터 살린(Peter Sarlin)은 최근 LinkedIn 포스트에 “아무도 우리를 알고 있지 않아요"라며 스칸디나비아의 겸손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Silo AI는 마케팅에 공을 드리지 않습니다. 때문에 누구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개 챗봇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헤드라인

  1. 구글 검색에 곧 돈이 들 수도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AI 지원 인터넷 검색의 일부 기능을 유료로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는 검색 엔진의 비즈니스 모델이 AI 기반 챗봇에 의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챗GPT가 출시된지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구글은 기존 광고 사업을 위협하는 생성 AI를 어떻게 다룰지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혁신가의 딜레마 상황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2.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1,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AI 데이터 센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 이름은 스타게이트(Stargate)입니다(Gizmodo).
  3.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은 AI 관련 일자리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이 컨소시엄은 AI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잃을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기술 향상(upskill) 또는 재교육(reskill)을 지원할 계획입니다(TechCrunch).
  4. 미국 정부, 모든 기관에 최고 AI 책임자 임명. 모든 미국 연방 기관은 향후 60일 이내에 전문 지식을 갖춘 최고 AI 책임자(Chief AI Officer)를 임명해야 합니다. 이 책임자는 AI 사용을 감독하고, 위험을 평가하며, 안전 및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습니다(Ars Technica).
  5. 이스라엘 군은 AI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하마스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37,000명의 잠재적 표적을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Guardian). 이 AI 기반 데이터베이스의 이름은 꽃 이름인 라벤더(Lavender)입니다. 문제는 이 37,000명에 민간인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 그리고 37,000명을 사살하기 위한 미사일 공격에서 많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AI 시스템이 전쟁의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수많은 법적, 도덕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AI가 군인과 (살상) 무기사이의 인터페이스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AI가 추천한 살상 대상 37,000명을 이스라엘 군 관계자가 최종 확정하는데 1명당 20초의 시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6.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테슬라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AI 엔지니어들의 급여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최근 몇 주 동안 작지 않은 수의 테슬라의 AI 인재가 OpenAI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입니다(Bloomberg, Business Insider). 지난 3월 Meta의 마크 저커버그는 AI 인재에게 직접 채용 이메일을 보내 후보자 면접 없이 이들을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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