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W1] <바비>의 홍보, 국내에선 실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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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극명한 국내외 흥행 온도차, Z세대 마케팅 탓?

개봉한 지 약 2주가 지난 <바비>의 국내와 해외 반응이 사뭇 다릅니다. (7/31 기준)국내에선 겨우 관객수 43만 명을 기록 중인 반면 북미에선 3억 5천만 달러, 세계적으론 7억 8천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 중입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비슷한 속도입니다. 국내외 흥행 차이가 이렇게 극심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세 가지 정도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 틱톡 중심의 Z세대 마케팅
    <바비>는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니키 미나즈, 빌리 아일리 리조, 두아 리파 등 유명 가수들이 영화 OST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틱톡을 겨냥한 홍보용 OST를 공개했는데요. 틱톡에서 핫한 피프티피프티, GAYLE, Ice Spice 등이 부른 OST 중 일부는 영화에 실리진 않았지만 틱톡에서 재생산되면서 <바비> 홍보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틱톡이 10대를 제외하고선 인지도가 낮아서 틱톡 중심의 마케팅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10대는 모든 연령대 중에서 가장 극장 이용률이 저조한 연령대라서 <바비>의 국내 극장 흥행에는 별 기여를 하지 못한 듯합니다.
  • '바벤하이머' 홍보 불가능
    해외에선 <바비>와 같은 날 개봉한 영화가 있습니다. 원자폭탄을 만든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의 전기영화 <오펜하이머>인데요. 핑크를 강조한 발랄한 분위기의 <바비>와 흑백 진지한 분위기의 <오펜하이머>를 크로스오버한 '바벤하이머'가 해외에서 일종의 밈이 됐습니다. 두 영화 모두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바벤하이머' 밈이 두 영화 모두에게 긍정적인 바이럴로 작용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가 국내에선 <바비>보다 3주 뒤인 8월 15일 개봉하면서 '바벤하이머' 밈이 널리 퍼지지 못했죠.
ⓒguide4moms
  • 영화를 둘러싼 논란
    <바비>에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우선 영화 내용상 페미니즘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는데요. 이를 너무 직설적으로, 훈계조로 전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페미니즘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측면도 있다보니 갑론을박을 야기한 걸로 풀이됩니다. 더불어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비판도 있었고요.
    OST를 부른 국내 아이돌 피프티피프티가 큰 논란에 빠지면서 국내 마케팅에 차질이 생겼단 지적도 있습니다. 피프티피프티는 소속사와 계약 관련해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데요. 활동이 완전 중단되면서 자연스레 피프티피프티와 관련된 <바비> 홍보 활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언급한 내용 외에 '바비'라는 IP가 국내에선 친숙하지 않기 때문이란 지적도 많습니다. 역시 타당한 지적입니다. 다만 <바비>와 정반대로 국내에서 기형적으로 뛰어난 흥행을 기록 중인 <엘리멘탈>은 오리지널 IP였단 점을 고려하면, IP의 친숙함은 생각만큼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Issues

K-콘텐츠 지원 강화

27일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K-콘텐츠 지원을 위해 제작비 세액공제율을 현행 3~10%에서 15~30%로 상향 조정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본 공제율 15%에, 콘텐츠의 파급 효과가 클 경우 15%의 추가공제율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다만 파급 효과의 기준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K콘텐츠에 최대 30% 세액공제 … 좋은 일자리 1만개 늘린다 - 매일경제 (mk.co.kr)

엑시오스 데이터 시각화 팀의 뒷 이야기

엑시오스(Axios)는 2017년부터 데이터 시각화(Data visualization) 팀을 꾸려서 긴 텍스트 대신 한 장의 인포그래픽으로 현상을 보여주고자 하고 있습니다. 6명으로 시작한 팀이 이젠 20명이 됐다고 하는데요. 엑시오스 시각화 팀 인터뷰 기사를 공유해드립니다. 언론과 시각화 팀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Behind the Scenes with Axios Data Visualization | Nightingale (nightingaledvs.com)

디지털 광고 시장 부활?

플랫폼 기업들의 광고 매출이 상승세를 탔습니다. 덕분에 구글, 메타 등 빅테크 실적 발표 현장은 들떠있습니다.
국내에선 네이버는 광고 시장 회복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카카오는 광고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는 광고와 커머스 연계에 공들인 덕을 볼 듯 합니다.

광고 회복에 '깜짝 실적' 구글·메타…네이버·카카오는 2분기 실적 전망 엇갈려 (inews24.com)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시작하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두 기업의 적자 합이 7조 원을 넘는데요. 그럼에도 1분기보다 개선됐다는 점, 생성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단 점, 생산량을 점차 늘리고 있단 점 등 긍정적인 소식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다시 전성기 올까…기관도 반도체 ‘줍줍’ (naver.com)


Data

메타마저...뒤바뀐 AI-메타버스 인기

ⓒchartr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AI보단 메타버스가 더 주목 받았는데요. 메타가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이름을 바꾼 것도 메타버스가 한참 주목 받던 2021년 2분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젠 메타마저 메타버스보다 AI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 표는 메타 컨퍼런스에서 AI와 메타버스가 각각 몇회 호명됐는지를 나타내는데요. 2022년 1분기부터 AI가 최소 2배 이상 많이 호명됐습니다.

네카오 영업이익 추이

ⓒ동아일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업이익 추이입니다. 네이버는 정체 중이고, 카카오는 빠르게 감소 중입니다. 국내 빅테크는 아직 팬데믹과 경기 침체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듯합니다. 회복을 위해서 네이버는 '네이버 오피스'를 종료하고, 네이버TV를 '나우'로 통합하는 등 사업을 재편 중입니다. 카카오는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상의 희망 퇴직을 장려하면서 인력 감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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