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즐리시의 '네번째 불연속'을 읽고 던진 질문들
인간-기계의 공진화로 인해 인류는 언제까지 인류로 분류될 수 있을까? 신(신에 대한 정의)도 인간-기계의 공진화 구조 속에 변화해야 하는 건 아닐까? ‘인간적인 것’에 대한 정의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어 왔을까? 인간과 기계의 구분은 인간-동물의 구분만큼 의미를 지닐까? 왜 인간은 (비인간으로부터) 인간으로 구분되길 원할까? 철학의 역사는 인간과 비인간의
알고리즘 제어를 위한 인간 감독관의 등장, 무엇을 의미하나
베니거는 컨트롤 레볼루션에서 “산업화가 개진되고 제어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관료제 자체를 제어하는 감사원 또는 감독관 조직도 급속히 발전했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시장의 효율보다 관료의 효율이 높아지면서, 관료 의존도가 강화됐고, 결과적으로 이 관료제를 제어하기 위한 또다른 감사, 감독관의 조직이 커진다는 의미였죠. 기술은 적지 않은 부분에서 관료제를 제어하기에 적합한 방식으로
[논문 발췌] 스폰서드 콘텐트의 투명성
아래는 논문 Transparency for Sponsored Content: Analysing Codes of Ethics in Public Relations, Marketing, Advertising and Journalism의 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몇 가지 줄 쳐놨던 부분만 번역해서 소개합니다. 특별히 의미는 있지 않습니다. 스폰서드 콘텐트의 범람 속에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유추해보기엔 나쁘지 않았던 논문이었습니다. 전반적인 흐름 스폰서드 콘텐트는 긍정적인 소비자
블록체인, 언론 수익생태계 재편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이 뉴스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금융 분야에나 해당되는 기술이라며 도외시하기엔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해결하려는 문제도 또렷하다. 은근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현재 도출된 방식만으로 블록체인이 미디어 산업의 기반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르다. 허나 뉴스 산업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경로가 열렸다는 측면에선 주목해볼 만한 움직임이다. 성공 여부와 관련없이 실험과
최근 2~3달 미국 언론의 해고 사례들
2017년 6월 16일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바이아웃 2017년 6월 15일 : 허핑턴포스트 39명 정리해고 2017년 6월 13일 : 타임 300명 정리해고 2017년 5월 31일 : 뉴욕타임스 직원 바이아웃 2017년 5월 19일 : 필라델피아 3개 뉴스룸 통합 2017년 5월 16일 : 시카고 트리뷴 선타임스 매각 의사 2017년 4월 27일 : ESPN 정리해고 2017년 3월 23일 : 가디언 US 정리해고 참고
저널리즘은 민주주의에 기여할 수 있을까
신화나 신념은 가끔 저널리스트들의 비판적 의심을 짓누르거나 은폐한다. 그 가운데 으뜸은 저널리즘이 당연히 민주주의에 기여한다고 하는 신념 체계다. 이미 적지 않은 이론가들이 둘 사이의 관계를 부정하거나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20세기 초반 구축된 이 이론과 신화는 좀체 질문을 허락하지 않는다. “기자들이 신봉하는 저널리즘의 민주주의 이론의 가장 큰 맹점은 바로
언론사의 미래를 지속시킬 7가지 비즈니스 모델
언론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잘 정리한 글이 있었습니다. 최근 뉴스 스타트업을 비롯해 많은 수의 대형 언론사들이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에 의존하고 있죠. 특히 디지털 구독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이젠 페이월이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죠. 저는 디지털 구독을 “저널리즘에 대한 시민의 투자이자 기부”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Copyleft와 CCL에서 Copyfair로
아래는 마이클 바웬스가 commons transition를 통해 커먼스 기반 호혜적 라이선스(copyfair)을 제안했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제법 길어서 번역이 많이 거칩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기업들의 배만 불리는 방향으로 왜곡되고 있다는데 동의를 하실 겁니다.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의 원래 취지는 디지털 공유지를 공동의 협력으로 살찌워나가는 것이었죠. 하지만 국내를 비롯해 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