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 미디어 산업 돌아보기
2019년 국내 미디어 생태계의 핵심 이슈를 정리하면 대략 아래 3가지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왜 고작 3건밖에 되지 않느냐고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올해 발생한 뉴스 미디어 이슈들의 대부분은 윤리의 문제에 포함시킬 수 있어서입니다. 받아쓰기, 박수환 문자, 조국 보도 모두의 낡은 관행과 저널리즘 윤리로 귀착될 수 있는 주제들이었습니다.
[CJR 번역] 팩트의 흥망성쇠 : 팩트체킹의 가치와 의미
팩트 그 자체는 진실을 향해 그걸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부족하다. 그러나 믿음이나 의견과는 달리 팩트는 계량화할 수 있다. 그래서 동의를 얻을 수 있다. 팩트는 공동 자산이다. 그래서 우리가 그것들을 좋아하는 거다
중앙일보의 신문 | 디지털의 완전한 조직 / 업무 분리를 시도를 보며
정말 큰 규모의 조직개편이네요. 신문 | 디지털의 완전한 조직 / 업무 분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닷컴, 신문 분리 운영과는 기조도 제법 달라 보입니다
저널리즘 위기, 경험을 배우려만 말고 나누기도 하자
이 글은 회사의 입장과 무관함을 또 밝힙니다. 지난 12월6일부터 싱가포르 구글 아태본부에서 열린 APAC Trusted Media Summit 2019을 다녀와서 적은 mediagotosa의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1) 플랫폼 간의 협력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 허위, 거짓정보 문제는 비단 저널리즘 조직들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것의 확산을 추동하고 심화시키는 주체로서 플랫폼의 귀책사유도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플랫폼
과학 욕보인 최형우 교수 ‘포털 편향’ 보고서
최형우 서강대 교수 외 3명이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의뢰로 작성한 ‘포털 모바일뉴스(네이버, 다음)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로 논란이 뜨겁다. 새누리당은 이 보고서를 근거로 포털 군기잡기에 나섰다. 총선이 다가왔다는 신호이며 동시에 새누리당의 여론 장악 플랜이 가동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우호적인 여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하거나 혹은 겁박한다.
1987년 이전까지 국내 신문 제작 기술의 변천
신문 산업의 성장 과정은 기술과 관계 속에서 바라볼 때 미세한 진동을 제대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제가 현재 연구하는 분야도 이쪽입니다. 1980년대 중반 신문 제작에 소프트웨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대체로 기계와의 관계 맺기(배열과 배치)가 주를 이뤘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작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대량의 인쇄물을 생산할 수 있고,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은 몇 번 등장할까
질문을 하나 드려 보겠습니다. 아담스미스의 역작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은 과연 몇번이나 언급이 될까요? 아시다시피 ‘보이지 않는 손’은 시장의 다른 말로 알고 있는데요. 시장의 대체용어로 쓰이는 이 표현이 과연 얼마나 등장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지요. 답은 1회 입니다.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잖을
'기사 건별 판매' 브렌들, 위기에 봉착하다
브렌들. 국내에서도 유명했습니다. 여러차례 소개된 적도 있었죠. 기사를 낱개로 판매하는 수익모델로 나름의 성공의 궤도를 따라가고 있던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몇 년 전에는 뉴욕타임스와 악셀 스프링어 등으로부터 비교적 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었죠. 미국 진출 소식도 있었고요.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오는 8월 건별 판매는 중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구독으로 전환하고, 라디오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음모론 확산 피하기 위해 기자가 유념할 것들
3 WAYS TO AVOID AMPLIFYING CONSPIRACY THEORIES ‘증폭의 산소'(The Oxygen of Amplification)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불과 같은 허위조작 정보가 산소를 얻어 급속히 확산되는 현상 혹은 요인을 의미합니다. 저널리스트들이 허위조작 정보를 보도할 때 유의해야 하는, 꼭 염두에 둬야 하는 개념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음모이론, 허위조작 정보는 스멀스멀 피어나다가
구글 뉴스랩 2018/19로 배우고 학습한 것들
린스타트업 방식의 유효성 : 린스타트업 방식의 핵심을 꼽으라면 저는 ‘유효한 학습’(Validated learning)을 듭니다. 프로덕트 개발과 개선의 선순환은 바로 학습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유효한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른 프로세스는 사실상 낭비입니다. 에릭 리스가 강조해온 대목이기도 합니다. 유효한 학습을 위해서는 먼저 수용자(고객)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