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쪼개놓은 사회와 페이크 뉴스
기계가 세상을 분류한다. 아니 알고리즘이 세상을 쪼개고 나눈다. 인공지능의 기반 기술이라 할 수 있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은 인간 사회를 적절한 군집으로 나눠놓는 기술 장치다. 이미지 학습으로 개와 고양이를 분류하듯, 인간 사회를 군집화(clustering)하고 분류(classifying)한다. 이를 기계가 쪼개놓은 사회(Machine Clustered Society)라고 불러보자. 기계가 쪼개놓은 사회의
인쇄가 부추긴 '인식의 폐쇄'와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지체
인쇄와 인식의 폐쇄 월터 옹은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에서 인쇄가 인식의 폐쇄를 부추긴다고 썼다(Ong. 1983/1995, 210). “텍스트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 지어지고 어떤 완성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감각”을 인쇄가 불러온다는 의미에서다. 이미 경험했듯, 인쇄된 책, 인쇄된 신문은 그 미디엄 안에서 완결돼야 하고
'현재의 역사가 미셀 푸코'를 읽고 나서
권력과 제도 “프랑스 혁명의 경우에서 보듯이 혁명은 사회가 운영되는 방식 중 몇몇 양태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국민들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혁명 정부 역시 자신의 정책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감금하고 처형하며 구정권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세금을 징수하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국민들을 혁명정부의 정치적 프로그램에 순응하도록
[트렌드] 디애슬래틱의 반광고 전략과 의미
구독 모델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스포츠 미디어 디애슬래틱을 소개한 뉴욕타임스 기사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이들이 광고 모델에 갖고 있는 태도가 흥미롭습니다. 요즘도 현직 분들을 만나면, 뉴스 비즈니스=(디스플레이) 광고라는 등식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요.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광고는 품질과 함께 하기 어렵다”라고 말이죠. 두 가지 메시지가
'페이스북과 언론 : 권력의 변동'을 읽고나서
원문 : Facebook and the press: The transfer of power 저널리즘에 있어 진실의 존재론적 위기는 영향력의 결여라는 사실이 미국 대선을 거치면서 더 명확해졌다. 영향력은 에너지와 같아서 변동되는(transfer) 것이지 파괴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대도시 신문의 확고한 객관주의는 초당파적인 열독률의 최대화를 유지하기 위한 열망 속에서 성장했다. (페이스북의 최근 알고리즘 조정도 같은 맥락이라는
'원숭이섬의 비밀'과 AI 스피커 전용 뉴스의 미래
어드벤처 게임의 스토리텔링 ‘원숭이섬의 비밀’은 어드벤처 게임의 역작으로 꼽힌다. 1990년 출시된 버전이 10년이 지난 뒤 리메이크될 만큼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해적이 되고자 하는 가이브러쉬가 3가지의 관문을 뚫고 유형 해적 리척에게서 여자 친구를 구해낸다는 줄거리는 뻔해 보이긴 했다. 하지만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 곳곳에 삽입된 유희적인 요소와 코믹한 대화적 장치는 사용자의 몰입을
딥러닝과 문제 그리고 한계에 대한 글과 논문들
The 10 Top Recommendations for the AI Field in 2017 NEW THEORY CRACKS OPEN THE BLACK BOX OF DEEP NEURAL NETWORKS A Visual Guide to Evolution Strategies How Do You Turn a Dog into a Car? Change a Single Pixel 빅데이타에 대한 무차별적 신뢰는 그만두어야 한다 Data Tagging in Medi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