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저널리즘 주간'에서 '대화로서 저널리즘 전략 - 형식'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글로 풀어쓴 것입니다.
저널리즘은 대화입니다. 제 책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에도 그렇게 언급했습니다. 이 의미를 이해하는 게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을 겁니다. 단순하게는 강연이 아니라 대화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방성과 쌍방성의 차이입니다. 수용자를 향해서 일방적으로 내뱉는 목소리가 아니라 수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눈빛을 주고받으며 상호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대화인 것입니다.
타르드는 이렇게 쓴 적이 있습니다. "저널리즘은 민주적 행위를 가능하도록 만드는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다"라고요. 그렇습니다. 저널리즘은 수용자와의 대화이면서 동시에 수용자끼리의 독자를 촉발시켜야 합니다. 워치독은 여러 저널리즘 역할과 기능 중 하나입니다. 그것이 저널리즘의 본질과 맞닿으려면 감시의 결과물이 수용자들의 대화를 이끌어내고, 그걸 바탕으로 민주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것이 저널리즘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입니다. 그래서 또 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