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의 유튜브 알고리즘 비판 연구가 마침내 발표됐습니다. 모질라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무려 10개월 여 동안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의 문제를 밝히기 위해 크라우드소싱 조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극단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온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고 그것의 영향과 효과를 분석하려는 방대한 작업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어제 공개된 것입니다.

연구방법론은 예전 더마크업 '시민 브라우저'를 통한 페이스북 알고리즘 조사와 유사했습니다. 사용자들에게 크롬과 파이어폭스 확장프로그램을 깔게 한 뒤 유튜브에서 발견한 '문제의 영상'(유감 영상) 신고하도록 한 거죠. 정성, 정량분석을 함께 결합해서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이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한 사용자만 전세계 190개국 3만7380여명이었습니다. 물론 이 가운데 유감 영상을 보고한 이들은 91개국 사용자로 줄어들긴 했습니다.

아마 제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한 가장 방대한 연구조사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진단 자체에 그치지 않고 각 행위자에 대한 제안사항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국내 정책연구자들이나 당국자들이 참고해 볼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보고서 전문을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핵심 요약문만 번역한 것입니다. 방법론과 결론부분  번역물은 미디어고토사 도서관을 통해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합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