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저널리즘 vs 시민기자 저널리즘

진심으로 여러분의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생각나는 대로 적고 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업데이트할 생각으로 말이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길. 계속 보강해나가겠습니다.

Ⅰ. 들어가며

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미국에선 시민저널리즘과 프로페셔널저널리즘의 대립, 우월논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시민저널리즘은 프로저널리즘, 즉 traditional journalism이 스스로 ‘올해의 인물’로 꼽을 만큼 주류 흐름으로 급부상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우리는 blogburst나 technorati를 통해 블로그 포스트를 공급받은 traditional media가 증가하고 있는 등 미디어계의 급격한 변화와 지각변동을 목도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저널리즘과 프로페셔널저널리즘 논쟁은 더 이상 무의미해졌다 할 것이다. 사실상 시민저널리즘의 판정승으로 봐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다고 시민저널리즘과 관련된 논쟁이 중단돼서는 안된다. 현재 시민저널리즘은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 또 그 방식에 따라 저널리즘의 기본 요건이 충족되는 정도도 천차만별이다. 저널리즘의 궁극적 목적과 철학에 어떤 시민저널리즘 구현 방식이 가장 부합하는지를 놓고 토론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매우 생산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블로거 저널리즘과 시민기자 저널리즘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필자(몽양부활)은 이 두 저널리즘 방식 간의 특징을 비교함으로써 차별성을 드러내는 접근법은 피하려고 한다. 오히려 이 두 방식이 저널리즘의 기본적 구성요소를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차별성을 드러내고, 상호보완 요소를 찾아낼 것이다.

Ⅱ. 저널리즘의 조건

(1) 저널리즘의 조건에 대한 이론

전통적 저널리즘의 시각으로 접근할 때 저널리즘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조건은 다음 6가지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이는 포인터 연구소 amy gahran이 제시한 저널리즘의 조건이다.

① 객관성(Objectivity)
② 정확성(Accuracy)
③ 확증성(Corroboration)
④ 이해충돌의 회피(Avoid conflicts of interest)
⑤ 투명성(Transparency)
⑥ 편집상의 감독(Editorial oversight)

미국의 저널리즘 수월성 프로젝트(project for Exellence in Journalism)가 제안하고 있는 저널리즘의 조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PEJ는 지난 2001년 저널리즘 관련 전문가 포럼을 통해 저널리즘의 조건 9가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① Journalism's first obligation is to the truth
; 저널리즘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② Its first loyalty is to citizens
; 저널리즘은 시민을 위해 우선적으로 복무해야 것이다.
③ Its essence is a discipline of verification
; 저널리즘의 본질은 검증, 확인을 위한 부단한 훈련이자 수양이다.
④ Its practitioners must maintain an independence from those they cover
;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사람은 취재원과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⑤ It must serve as an independent monitor of power
; 저널리즘은 권력의 독립적 감시자로서 복무해야 한다.
⑥ It must provide a forum for public criticism and compromise
; 저널리즘은 공적 비판과 타협을 위한 공론장을 제공해야 한다.
⑦ It must strive to make the significant interesting and relevant
; 저널리즘은 중대한 관심사나 관련 사항을 취재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⑧ It must keep the news comprehensive and proportional
; 저널리즘은 뉴스의 이해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⑨ Its practitioners must be allowed to exercise their personal conscience
;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개인적인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

(2) 블로거와 시민기자의 정의

① 블로거(blogger)

위키피디아는 블로거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A contributor to a blog or online journal. A blogger can write about any topic. Though often in the press bloggers are meant to refer to journalists amateur or professional who run a blog.”

하지만 여기서는 블로거를 “블로그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저널리즘 아마추어 시민”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이는 시민기자와의 직접적인 비교를 위함이다. 분류를 위한 정의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

또한 “목적의식을 갖고 저널리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자”를 전제로 했다. 따라서 특정 언론에 게재될 것을 목적으로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고 블로깅을 하는 자는 이 글에서 블로거로 정의되지 않는다. 즉 저널리즘을 향한 목적의식이 없이 보상을 염두에 두지 않고 블로깅을 하는 순수한 아마추어 블로거로 그 의미를 제한하고자 한다.

② 시민기자(citizen journalist)

한국을 제외한 미디어 선진국에서는 시민기자라는 용어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블로거가 곧 시민기자로 인식되고 있는 탓이다. 시민기자라는 단어가 보편적으로 이해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2월 <오마이뉴스>의 등장에 힘입은 바 크다. 당시 미국에선 블로거가 시민저널리즘의 주축 세력을 성장하고 있던 반면, 한국에선 시민기자가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따라서 적어도 한국에서만큼은 블로거와 시민기자의 정의와 역할이 비교적 뚜렷하게 구별되는 편이다.

시민기자는 시민(참여)저널리즘 언론사에 자신의 글이 게재될 목적으로 기사를 쓰는 집단을 의미한다. 대체로 크든 작든 게재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즉, 목적의식적으로 저널리즘을 구현하려는 아마추어 기자 집단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블로거와 구별된다고 할 것이다.

Ⅲ. 블로거 저널리즘과 시민기자 저널리즘의 저널리즘 조건 충족 여부

(1) 필터링 플랫폼을 거치기 전



블로거 저널리즘


시민기자 저널리즘


객관성

(Objectivity)


×



정확성

(Accuracy)


×



확증성

(Corroboration)


×



이해충돌의 회피

(Avoid conflicts of interest)


×



투명성

(Transparency)




편집상의 감독

(Editorial oversight)


×


※참조 : ○=충족, △=부분 충족, ×=불충족

필터링 플랫폼을 거치기 전 단계에서,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잣대를 들이댈 경우 블로그는 저널리즘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기 어렵다. Amy Gahran이 그의 글(http://www.poynter.org/column.asp?id=31&aid=100385)을 통해 블로그가 저널리즘과 무관한 이유를 밝혀 적은 것은 적어도 이 측면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각 저널리즘의 조건 별로 블로그가 저널리즘과 거리가 먼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객관성 : 블로그는 본래부터 편향돼 있다.
▲ 정확성 : 블로거는 정확한 사실에 대해서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 확증성 : 블로깅과 논평은 ‘원맨쇼’이다.
▲ 이해충돌의 회피 : 그 원맨은 개인적인 모티브에 따라 자신을 드러낸다.
▲ 투명성 : 블로거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배경이 되는 소스와 링크 시키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일부는 여전히 익명으로 포스팅을 하거나 코멘트를 한다.
▲편집상의 감독 : 블로그의 전반적인 콘셉트에 배치된다.

투명성을 제외하면 사실상 블로그는 저널리즘과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대다수가 동의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기자는 블로거의 경우와 정반대이다. 전문 기자와 동일한 목적으로 기사를 작성하며, 또한 동일한 gate keeping, editing 단계를 거친다. 저널리즘 기능을 수행할 목적으로 모집되고 지면에 게재될 것을 전제로 기사를 작성하기 때문이다. 시민기자는 이러한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비교적 높은 저널리즘의 조건을 만족시키고 지면에 게재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자칫 gate keeping과 editing에 빈틈이 발생할 경우 전문기자들에게 제기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법적 제재가 가해진다.

‘이해충돌의 회피’는 블로거와 마찬가지로 쉽게 검증될 수 없는 요건이다. 즉, 블로거처럼 자신의 신분, 종사직종 등을 대내외에 감추고 이해관계 당사자로서 글을 쓸 경우 이를 사전 차단할 방법은 거의 없다. 시민기자의 경우 모집 단계에서 자신의 프로필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재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언론사나 제3자는 이를 정확하게 검증할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악의를 품고 자신의 직종 등 업무영역을 숨길 경우 ‘이해충돌의 회피’를 사전 차단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것이다.

(2) 필터링 플랫폼을 거친 후



블로거 저널리즘


시민기자 저널리즘


객관성

(Objectivity)




정확성

(Accuracy)




확증성

(Corroboration)




이해충돌의 회피

(Avoid conflicts of interest)


×



투명성

(Transparency)




편집상의 감독

(Editorial oversight)


×


※참조 : ○=충족, △=부분 충족, ×=불충족

□ 필터링 플랫폼을 거인 시민기자의 STORY

필터링 플랫폼을 거쳐도 남는 시민기자제도의 허점은 앞서 언급한 대로 자신이 누구인지 솔직히 밝히지 않는 이상, 이해충돌의 회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제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취재과정의 투명성을 검증하기 어려워 표절사고를 낳을 수 있는 소지가 매우 높다. 블로거나 시민기자나 투명성을 양심에 맡긴다는 측면에서 동질적이다. 하지만, 명예와 관심을 목적으로 한 블로거와는 달리, 보상을 목적으로 하는 시민기가 표절 욕구에 더 많이 더 자주 노출된다.

□ 필터링 플랫폼을 거친 블로거의 STORY

블로그는 저널리즘의 6가지 조건 가운데 ‘이해충돌의 회피’, ‘편집상의 감독’에 강한 거부감을 지닌 미디어라 할 수 있다. 블로그 서비스가 이 두 가지 저널리즘 요소를 강제한다면 해당 블로그 서비스는 곧 문을 닫게 될 것이 확실하다. 반면, 객관성, 정확성, 확증성, 투명성 등은 블로거 스스로 충족시키기 위해 애를 쓰는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통상 블로그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로직에 의해 필터링되는 플랫폼과 잘 어울린다. 궁합이 잘 맞다는 얘기다. 블로그는 본질적, 태생적으로 ‘편집상의 감독’과 매칭이 될 수 없다. 자유롭게 구애받지 않는 글쓰기를 위해 탄생한 매체이기 때문이다. 특정 전문가(엘리트) 집단으로 구성된 편집 감독자에 의해 자신의 글이 훼손, 편집되는 것을 더 없이 싫어한다.

이러한 본질적 특성 때문에 등장한 것이 social media라 할 수 있다. digg.com, reddit.com, netscape.com, newsvine.com, spotback.com 등 Social News site와 youtube.com, google video, Yahoo video 등과 같은 동영상 공유사이트, Myspace.com, Cyworld.com 같은 Social networking site 등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집단 지성 혹은 대중의 지혜의 정상적인 작동 로직을 거친 story는 객관성, 정확성, 확증성 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일부 부족한 측면은 댓글과 관련 기사 등으로 인해 커버링 된다. 즉 Social media라는 플랫폼은 몇 단계의 필터링 과정과 부가 정보 등으로 이 3요소를 충족시킨다. Traditional Media Platform에서 편집기자가 하는 역할을 automation system으로 대체한 것이다.

즉, 정확성, 객관성이 떨어지는 기사는 집단지성에 의해 추천되지 못하고 묻히기 마련이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참여자들에 의해 사실 관계가 재확증 되기도 한다. 작성자는 이를 수용해 그때그때 내용을 업데이트하거나 수정하며, 스토리의 신뢰도를 제고한다.

Ⅳ. 전망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블로거나 시민기자의 주체는 곧 시민이다. 시민은 블로거가 될 수도 있고 시민기자가 될 수도 있으며, 블로거와 시민기자가 동시에 될 수도 있다. 블로거가 될 것이냐, 시민기자가 될 것이냐는 전적으로 시민의 선택사항일 뿐이다.

□ 비용의 측면

이 선택을 결정하는 요소는 우선적으로 보상이다. 블로거는 콘텐트에 대한 직접적인 금전 보상보다는 주로 attention을, 시민기자는 소액의 금전적 보상과 attention을 동시에 좇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생존을 목적으로 하는 시민기자가 나타날 정도로 금전적 보상에 대한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곧 시민기자의 전제라 할 수 있는 아마추어성을 망각한 케이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은 양측은 비용적 측면에서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블로거의 경우 플랫폼 운영비용이 비교적 적은 데 비해, 시민기자의 경우 플랫폼 운영비용이 블로거 플랫폼과 비교하면 훨씬 많이 소요된다.


블로거 플랫폼 비용요소


플랫폼 관리비(블로그 서비스 호스팅 비용 포함)


시민기자 플랫폼 비용요소


플랫폼 관리비+편집책임자 인건비+콘텐트 보상비

이와 함께 대형 언론사, 혹은 중소규모 언론사를 중심으로 블로거와 수익공유 모델을 구축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 수익모델의 개발로 비용 요소를 최소화하고 수익 요소를 극대화함으로써 블로거 플랫폼의 비교우위를 굳히고 있다.

예를 들어, washingtonpost.com은 blogroll이라는 코너를 프론트페이지에 노출시켜, 온라인 광고를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벌어들인 광고수익은 블로거와 공유한다. 이외에도 블로거 서비스와 Traditional Media와의 결합을 통해 공동수익을 창출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블로거 저널리즘의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참여 확대의 측면

블로거는 지난해부터 한국 내에서도 대중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글루스, 테터툴스, 네이버의 시즌2, 싸이월드 C2 등 설치형, 서비스형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 블로그를 취합해 서비스하는 메타블로그도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시민기자는 비교적 훈련받은 시민들에 의해 구성되고 있다. 따라서 확산 속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story의 질, 즉 저널리즘의 조건 충족도와 시민기자의 확산 속도는 반비례할 수밖에 없는 관계이다.

□ 결론

솔직히 결론을 내놓기가 조심스럽다. 오마이뉴스를 중심으로 분포돼 있는 시민기자들이 블로거와 병행 활동하는 경향으로 이행될지, 아니면 시민기자를 포기하고 블로거로 옮겨탈지는 지금 시점에서 선뜻 단정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일단 단기적으로 시민기자 수는 정체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로거와 비교할 때 유인요소가 그만큼 적은 탓이다.

물론 시민기자를 활용하는 언론이 더 많은 보상책을 내놓을 경우 그 수는 소폭 증대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높은 저널리즘의 벽을 허물지 않는 이상, 자유로운 글쓰기(멀티미디어적 표현도 자유롭다)를 기반으로 하는 블로그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최근까지는 시민기자들이 블로그 활동을 추가(ADDING)함으로써 +α 부가적 수익을 기대하는 경우가 적잖이 나타났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수 블로거(저널리즘의 조건을 비교적 잘 충족시키는 훈련된 블로거들)들 가운데 비교적 높은 보상액을 제시하는 시민기자 플랫폼으로 활동반경을 넓히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니콜러스 레만 컬럼비아 저널리즘 스쿨 학장의 말로 끝을 맺고자 한다. 그는 저널리즘의 기본적인 핵심 가치는 변화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이를 표현하고 구현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뉴스를 정확하게 보도하고 쓸 수 있는 핵심적인 기능을 배울 수 있도록 준비해라. 그리고 이것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에 있어서는 매우 유연해지고 창의적일 수 있도록 준비해라. 왜냐하면, 젊은층들이 찾을 수 있는 수많은 흥미로운 방식들이 존재하며 앞으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blogcitizenjournalism.hwp
태그 : 블로거 저널리즘, 블로그, 시민기자, 시민기자 저널리즘


  1. 심샛별 2007/01/09 20:17
    오마이뉴스에서 시민기자를 경험하신 분이시라 그런지,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를 경험한 저와는 조금 시각에 차이가 있네요. 흥미롭습니다. 블로거뉴스는 어떻게 보면 시민기자와 블로거 플랫폼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시민기자 저널리즘, 블로거 저널리즘, 혹은 기존 언론에 대한 정의 자체가 시간과 환경, 사건에 따라 급변하는구나 하는 생각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댓글과 트랙백.....주의깊게 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몽양부활 2007/01/09 23:44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제 생각엔 다음 블로그뉴스는 블로그에 걸맞은 외투를 걸치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시민기자들에게 걸맞는 외투를 걸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좀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히는 것이 블로거뉴스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조타 2007/01/09 21:45
    블로거와 시민기자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해갈지 궁금했는데 몽양부활님의 글을 통해 알게 될것 같습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citizen journalist 또는 citizen journalism 이라는 말이 <오마이뉴스>를 계기로 처음으로 등장한 말인지, 오연호 대표가 처음으로 시민기자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궁금합니다.
  • 몽양부활 2007/01/09 23:54
    그 부분은 정확히 단정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오마이뉴스가 시민참여저널리즘이라는 모토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세계 최초의 매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저희 오마이뉴스는 citizen participatory journalism 즉 시민참여저널리즘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구요.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댄 길모어는 grassroot media, 제프 자비스는 networked journalism 혹은 hyperlocal journalism 등의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시민저널리즘의 최초 논쟁으로 들어간다면 글쎄요, 뉴욕대의 jay Rosen 교수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리고 저는 99년 2000년 이맘때부터 citizen journalism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 그만 2007/01/10 09:27
    재미있는 분석입니다. 그만도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 더욱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시민 저널리즘과 블로그 저널리즘의 도식적인 분리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일반화를 경계하고 싶습니다. 설명의 필요를 위해서는 표도 필요하고 이것저것 항목의 분류도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본문에서 언급한 현상에 대해 정확한 이론이나 견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 저널리즘은 다만 오마이뉴스식의 모델에 불과할 뿐 오히려 블로그 저널리즘이 시민 저널리즘의 큰 틀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오랜만에 머리아픈 저널리즘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몽양부활 2007/01/10 15:04
    그만님 일단 코멘트 감사합니다. 좋은 포스트 늘 접하고 있습니다.



    용어를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민저널리즘이라는 총체적 집합 안에 하위 분류로 블로거 저널리즘과 시민기자 저널리즘 존재하고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물론 시민저널리즘을 구현하는 다른 다양한 형태의 저널리즘 방식이 존재하겠죠. 그리고 한국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블로거 저널리즘과 시민기자 저널리즘은 아직 뚜렷이 구별될 수 있는 형태라고 판단해 그렇게 분류해봤습니다. 좋은 조언 있으시면 꼭 다시 답글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팬다 2007/01/10 11:07
    참, 잘 읽었습니다^^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002년 오뉴 눈팅 시작 시절 부터 2006년 초 기사 하나 쓸 계기가 있어

    시민기자등록 한 후 무려(?) 5편의 기사를 쓰다가(다행인지 불행인지 현재 기사료

    42,000원 적립 되어 있습니다. 영원히 적립 될 가능성이 농후합지요..ㅋ) 저널리즘의

    제 항목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던 차 늦 봄 즈음 오블을 알게 되어

    아주 자연스럽게, 기쁘게 블로거가 되었습니다.



    블로거의 이름이건 시민기자의 이름이건 이 포스팅을 참고하여

    반드시 제 역할을 확실히 이해하고 활동을 하길 바래봅니다.

    그게 어지러움을 피할 방법이겠어요~

    재차 명료한 분석에 감사드립니다. 베리 굿입니다~~~~~
  • 몽양부활 2007/01/10 15:32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이미 정리된 내용을 반복한 것은 아닐지 조심스러웠습니다. 좀더 고민을 심화시켜 논쟁을 확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네요.
  1. 각골명심 2007/01/10 11:50
    저널리즘에 대한 폭넓은 이해에 탄복합니다. ^^

    저도 내내 망설이다가 전번 오마이 캠페인때 시민기자 등록했지만...

    아무래도 기사용으로 쓰는 글은 우선 부담감이 많더군요.

    또한 실제 발로 뛰어 취재할 수 없는 저의 현재 여건상...양질의 기사는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

    한편 숙제안하고 놀기만 하는 학생같기두 하구 ㅎㅎ



    그런면에서 블로그는 확실히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글이 반드시 어떤 신뢰성이나 객관성에서 떨어진다고 말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 경우에는 거기에 어떤 공리적 목적성이 추가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좀 벗어나서...

    블로그 글과 기사의 차이점은 다들 느끼겠지만, 블로그 글은 무엇보다 독자와의 1:1 유대관계가 상당히 친밀하고 타이트 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즉 기사처럼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염두에 둔 글쓰기가 아니기에 저널리즘의 자연스런 인간화?가 동시에 가능하단 점이 아주 맘에 듭니다.



    에구 알지도 못하면서 이것저것 주절댔네요.

    좋은 글, 흥미있게 읽고 갑니다요^^

  • 몽양부활 2007/01/12 10:54
    다음에 수정할 때 각골명심님이 지적하신 부분을 추가할 생각입니다. 블로그 성격 그 자체에 대해 더 많이 더 치밀하게 언급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1. 폴리네시아 2007/01/10 13:42
    잘 봤습니다.

    이성규 기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옆지기도 찾으셈.



    블로거저널리즘과 시민기자저널리즘에 대해 명쾌하고 확실하게 정리해 주셨군요.^^

  • 몽양부활 2007/01/12 10:53
    일단 정리만 한거구요. 좀더 보강을 해야죠. 많이 도와주세요.
  1. microbe 2007/01/10 18:20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객관성 부분에서 블로그가 편향되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주관이 들어가는 것이 블로그의 특징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시민기자가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은 희망사항이지 현실은 아닙니다. 요즘들어 우리나라 기사는 기사라고도 할 수 없는게 대부분입니다. 시민기자의 기사들 중 많은 기사들이 기자 본인의 *친절한* 해석을 달고 있습니다.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와 주장을 전달하는 사설이 섞여있다고 할까요.

    블로그는 글쓴이의 생각이 들어가 있어도 읽는 사람이 이미 예상을 하고 읽지만 기사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 몽양부활 2007/01/12 10:57
    기사와 opinion의 구분, 이건 전통적 저널리즘의 시각에서 볼 때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부분이죠. 그런데 시민기자나 블로거가 등장하면서 그 경계에 있는 기사 형태, 스토리 형태가 많이 발견되곤 합니다. 시민기자제와 이러한 스토리 형태, 블로그와 이러한 스토리 형태, 어떻게 수용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풀어야 할지, 좀더 고민해보겠습니다.
  1. jeongism 2007/01/12 16:56
    한가지 빠진 요소가 있는 듯 합니다.

    블로그저널리즘이나, 보수적 저널리즘, 혹은 시민기자의 저널리즘 모두

    책임성이 있어야하지 않나 합니다. 객관적으로 쓰건 안쓰건 간에

    저널리즘의 기반은 정보가 생명이니 책임감이 자동으로 내재되어야하지 않나합니다.

    블로그저널리즘도, 시민저널리즘도 저널리즘이 존재하고 그 위에 블로그가, 그리고 시민이

    존재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블로그와 시민을 '위한' 저널리즘이라기 보다, 블로그, 그리고 시민을 '통한' 저널리즘이라면요.



    좋은 자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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