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유니콘 반열에 오른 Vox Media는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다양한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며 빅테크 플랫폼에 대응하는 전략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Chorus(CMS+애널리틱스), Concert(프로그래머틱 광고) 등은 빅테크와 직접 경쟁하는 제품군으로 플랫폼과의 적절한 거리두기를 통해 자체 비즈니스의 독립성을 키워가고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Explained'를 통해 설명/해설 저널리즘을 유행시킨 장본인인 만큼 자체 콘텐츠를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데에도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습니다. 거의 모든 채널에서 복스 미디어의 여러 하위 브랜드를 만날 수 있고, 이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복스 미디어 스튜디오와 협업해 TV쇼 등을 제작하고 있죠. 어느 미디어 스타트업보다 영상 분야 대응력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여온 만큼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에서도 그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복스 미디어의 산하 브랜드는 복스는 틱톡 채널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11월 재개하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등록한 틱톡 콘텐츠는 2021년 9월23일이었습니다. 1년 여만에 중단했던 틱톡을 다시금 꺼내든 정도였으니까요. 그것도 미국의 중간 선거가 있었기에 다시 가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당연히 운영할 것만 같은 틱톡 채널을 복스(복스 미디어 그룹이 아닌 복스입니다)는 왜 1년 여 동안 중단을 했을까요? 이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스 미디어 그룹 전체의 플랫폼 대응 원칙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