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4: 클럽하우스 성장 가능성 + 아마존 냉장고

지난 주와 이번 주 집중해서 공부한 영역은 아래입니다.

  • 페이스북 파일과 내부 고발자: 읽을 거리가 많은 주제입니다. 어디쯤 마침표를 찍고 글을 써야하나 고민이 되는데요, 건조한 주제이긴 하나 다뤄보려고 합니다. 오터레터가 이 주제는 꼼꼼하게 잘 분석하고 있습니다.
  • 아마존: 아마존 PB 문제, 아마존과 아마존 셀러 사이에서 일어나는 고객 데이터 싸움, 아마존 애그리게이터, 광고시장 공략 강화 등 아마존 관련 소재는 계속 이어집니다. 10월 3일 관련 글 하나를 발행했고요, 구글의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가 궁금해졌습니다. 역시 구글 또한 아마존 공세를 두려워하고 대응책을 내놓고 있었습니다. 구글의 대응은 다음 주에 글로 정리하겠습니다.
  • 맞춤형 화장품 시장: 공부도 마쳤고 글 구상도 끝냈는데요, 글을 쓸 동기 부여가 약합니다. 기운을 내서 다음 주에는 정리하려고 합니다.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 효과 감소: 애플 iOS 영향으로 15% 정도 광고 효과가 감소했다고 페이스북 스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기본 마케팅 도구이나 한계가 점점 뚜렷해 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수요가 급증하는데 공급-광고 인벤토리-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광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ROI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대안 또는 보완 수단은 무엇일까요? 관련 글을 다수 읽고 있는데요, 실마리는 the Creator Economy입니다. 직접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은 아이디어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은 Exciting f(x)에는 소개하지 않을까 합니다ㅎㅎ. 강연에 초대해 주신다면?
  • 에너지 경제: 이 영역에 대해 내년부터 글을 쓰려 합니다. 이를 위해 조금씩 기초부터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클럽하우스 기능 업데이트가 가지는 의미와 아마존 냉장고를 소개하겠습니다.

Stay safe!


Exciting f(x) 발행 글 소개

아마존이 스포츠 라이브에 열을 올리는 이유: 광고시장

  • 아마존이 스포츠 라이브 중계를 본격화하기 위해 중계권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그 의미를 OTT 시장 관점에서 분석하는데요, 저는 광고 시장에서 가지는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전통 TV는 광고 시장에서 아마존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공항/트래블 리테일: 팬데믹 이후 변화

  • 해외 여행 수요가 억제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면 그 수요가 폭발하겠죠. 이 때 공항 리테일은 어떤 변화를 겪을까요? 세가지 영역에서 그 변화를 정리했습니다.

클럽하우스에 찾아온 늦가을과 겨울: 제2의 성장기?

클럽하우스가 10월 중 두 가지 기능을 추가합니다(9월에 친구초대(Wave) 기능 도입). 클럽하우스의 열기가 많이 식었지만, 이 두 기능은 클럽하우스를 다시 성장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클립(Clips): 최대 30초 길이의 음성 클립을 만들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 리플레이(Replays): 개별 룸(room)은 저장 가능하며, 라이브 이후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또한 룸 운영자(host)는 라이브 방송을 내려받을 수 있고 이를 다르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룸 운영자는 클럽하우스 오디오 파일을 다른 팟캐스트 플랫폼에 쉽게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개의 기능이 클럽하우스 열풍이 불었던 2021년 초반부터 제공되었다면 클럽하우스는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을 겁니다. 클럽하우스 열기가 식은데에는 다른 원인도 있습니다. 룸 운영자에게 경제적 보상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은 클럽하우스의 실수입니다. 아래 The Verge 글이 이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창작자 보상 및 배분 체계의 중요성은 유튜브 및 틱톡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Clubhouse adds clips, replays for asynchronous listening, better search and spatial audio for Android – TechCrunch
Clubhouse announced today that it is unveiling four new features: Clips, Replay, Universal Search and spatial audio for Android (which already exists on iOS). All of these features will launch today, except for Replay, which will roll out in October. These additions will help expand Clubhouse&#8217…
Clubhouse needs creators, but creators need cash
Where are the brand deals?

이 상황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디스코드, 스포티파이 등이 클럽하우스 유사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라이브 오디오 시장에 거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점은 클럽하우스을 혁신으로 내몰고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새로운 두 기능의 도입도 경쟁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기능이 가져올 효과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 클립(Clips): 훌륭한 창작자가 운영하는 룸(room)을 보다 유명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입니다. 동시에 클럽하우스 자체도 홍보가 될 수 있습니다. 틱톡 클립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 공유되고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생각하시면 클럽하우스 클립의 효과를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 틱톡 클립은 틱톡을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를 틱톡으로 이끄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 리플레이(Replays): 이 기능은 (전문) 창작자의 ROI를 높입니다.
  • 클립 + 리플레이: 소셜 미디어 공유가 증가할 수록 구글 등 검색서비스 상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클립과 리플레이 기능이 가지고 올 수 있는 효과는 크지만 라이브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클럽하우스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즉흥성입니다. 재미요소입니다. 이를 강화하는 기능은 21냔 9월 도입된 웨이브(Wave)입니다. 라이브 방송에 클럽하우스 친구를 초대하는 기능입니다.

Clubhouse launches ‘Wave,’ a new way to pull friends into audio chats
Casual chats with just a wave.

여기서 한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클럽하우스는 클립, 리플레이, 웨이브 기능을 왜 이제야/늦게 도입한 걸까요? 특히 리플레이에 대한 요구는 21년 봄부터 작지 않은 클럽하우스 이용자가 요구한 사항입니다. 저의 추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이 세가지 기능을 6월 늦어도 7월 완성했을 가능성 높습니다. 다만 클럽하우스를 다시 띄우기 위해 21년 여름은 알맞은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여름 (미국의 경우)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다수의 사람이 집에 머물기 보다는 집 밖으로 쏟아져 나갔던 시기입니다. 한국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한강변을 찾은 인파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 밤 그리고 초 가을 밤에 오디오 라이브 방송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저의 추론은 클럽하우스가 오디오 라이브 방송의 새로운 성장 시기를 늦은 가을과 겨울로 설정하고 있다입니다. 여기에 맞춰 요구가 높았던 클립과 리플레이 기능을 도입한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도 계절을 탑니다ㅎ

클럽하우스가 다시 성공 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첫 째, 창작자 경제(Creator Economy)의 규모와 체계가 고도화되면서 오디오 창작자의 몫도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료) 팟캐스트 시장, 오디오 라이브 시장 등은 이제 비로소 성장하기 시작한 시장입니다.

둘 째, 이커머스의 지형 변화입니다. 검색 중심의 이커머스에서 라방, 핀둬둬, 틱톡처럼 피드 중심의 이커머스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피드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오디오 크리에이터 또한 이 대열이 충분히 참여할 수 있습니다.

셋 째, 틱톡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새로운 콘텐츠 포맷은 계속 탄생할 수 있습니다. 숏폼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숏폼 오디오 클립도 새로운 인기 포맷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이 지나 내년 봄이 올 때쯤 클럽하우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아마존 냉장고의 가능성

소문은 소문으로만 끝날 때가 있고, 기업의 R&D는 실제 제품 또는 서비스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전제로 아마존이 준비하고 있다는 냉장고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21년 10월 5일 Business Insider는 독점 기사로 아마존의 스마트 냉장고 담당 부서를 소개했습니다. 다른 매체에서도 아마존 냉장고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clusive: Amazon is working on a smart refrigerator that can monitor your buying patterns and suggest new products or recipes
An Amazon smart fridge would represent the company’s continued expansion into consumers’ homes with its own hardware.

스마트 냉장고는 새롭지는 않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0년 CES에서 스마트 냉장고를 선보인적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다가오면 이를 알려주는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아마존 스마트 냉장고 또한 유통기한 감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우유가 떨어질 경우 또는 계란이 1개 남았을 경우 등 자동주문을 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아마존이 아마존 냉장고에 통합시킨 기술은 아마존 Go 기술입니다. 컴퓨터 비전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뜻입니다. 유통기한 뿐 아니라 보관된 제품의 수량을 정확히 파악해서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주문 및 결제하는 기능을 아마존 냉장고는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Alexa 기능은 당연히 들어가 있습니다.

Business Insider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스마트 냉장고 개발에 이미 2년의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이 냉장고를 개발하는 팀은 아마존 Go 개발을 담당했던 팀입니다. 과연 아마존 스마트 냉장고가 시장에 나올 수 있을까요?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아마존은 스마트 홈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로봇 Astro도 그 중 하나입니다. 2019년 아마존은 Amazon Alexa Smart Oven도 도입했습니다. 스마트 냉장고는 스마트 홈 시스템 확장의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2022년 CES에서 아마존 스마트 냉장고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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