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메타, 청소년 타겟팅 광고 혐의로 논란

[1] 구글과 메타, 비밀리에 청소년 타겟팅 광고 혐의로 논란

파이낸셜 타임즈는 최근 구글과 메타가 미성년자 대상 광고에 관한 구글의 자체 규정을 어기고 유튜브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광고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홍보를 목적으로 한 이 캠페인은 특히 13세에서 17세 사이의 사용자를 타겟팅해 구글 광고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하여 18세 미만 맞춤 광고에 대한 제한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Financial Times

이 광고 캠페인은 미성년자가 상당수 포함된, '알 수 없음'으로 분류된 사용자 그룹을 활용했는데요. 이 그룹을 타겟팅 함으로써 두 회사는 18세 미만과 같이 인구 통계에 기반한 광고를 금지하는 구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사용자를 간접적으로 타겟팅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내부 문서를 검토한 결과 구글 직원들이 정책의 허점을 알고 있었고, 원하는 잠재 고객에게 도달하기 위한 우회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23년 초에 시작된 이 캠페인은 캐나다에서 시범 운영된 후 미국으로 확대됐으며, 다른 시장으로도 충분히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최근 몇 년 동안 10대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어 틱톡과 같은 라이벌 소셜미디어의 인기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메타가 시작한 프로젝트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비평가들은 이번 폭로로 밝혀진 광고 캠페인이 구글과 메타가 어린 사용자의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도 높이 비판했습니다. 특히 두 회사가 과거 온라인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대대적으로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에 더해 캠페인의 시기가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의회에서 플랫폼에서의 아동 착취에 대해 사과한 시기와 맞물려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폭로 이후 구글은 해당 광고 캠페인을 취소하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허점을 이용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영업 담당자와 함께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을 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반면 메타는 '알 수 없음'으로 분류된 사용자 그룹을 타겟팅한 것은 규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자체 광고 정책과 파트너의 광고 정책을 모두 준수했으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앱 마케팅은 사용자와 커뮤니티를 연결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 부분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아동 온라인 보호법이 통과되기도 했습니다. 위협적인 온라인 콘텐츠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빅테크 기업들에게 아동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법인데요. 아동에게 해로운 콘텐츠를 줄이고 개인정보 수집 금지 연령을 만 17세로 올리며 청소년 대상 맞춤형 광고를 금지하는 등 기업의 주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빅테크 기업이 미성년자의 안전에 책임을 지고, 빅테크에 대한 더 엄격한 요구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 사건은 메타가 청소년 이용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비판과 맞물려 있는데요. 메타는 현재 33개 주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조작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하고 있으며, 메타는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방거래위원회는 기존 개인정보 보호 합의에 대한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메타가 청소년 사용자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금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메타의 파트너십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두 회사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은 빅테크가 플랫폼의 가장 취약한 사용자를 보호하는 데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습니다.


[2] 듀오링고의 초록 올빼미, GenZ를 사로잡다

©sherwood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가 2분기 실적에서 또 한 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실적의 배경에는 단순히 앱 자체의 성공을 넘어, Z세대를 겨냥한 독특한 브랜드 전략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특히 듀오링고의 틱톡 팔로워 수는 지난해에만 76% 증가했는데, 이는 젊은 층 사용자들 사이에서 어플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습니다.

듀오링고의 마케팅 전략은 사용자 확보와 이탈 방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습니다. 2021년, 듀오링고는 틱톡 계정을 활성화하며 다소 '엉뚱한' 콘텐츠를 통해 Z세대와 소통하기 시작했는데요. 이후로도 유머, 약간의 도발을 담은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유튜브 슈퍼볼 광고가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입니다. 초록 올빼미가 단 5초간 등장해 ‘do your duolingo’라고 말하는 애니메이션이 공개되었고, 482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숏폼 광고의 강력한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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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인 만큼 젊은 층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하는 것을 넘어 매일 앱에 접속하는 것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일 접속해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언어 학습에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사용자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듀오링고는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2분기 MAU의 약 33%가 매일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5년 전 동기에 비해10%p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유료 이용자의 비율도 같은 기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듀오링고는 생성AI 기능을 도입하며 계속해 혁신하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오픈AI를 활용해 챗봇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된 언어 레슨’ 프로그램을 출시했습니다.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이 게임화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하며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3] 역대 최고 고용률 속 내수 부진…재정 적자·고용 시장

최근 발표된 2024년7월 고용 동향에서 정부는 역대 최고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을 강조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지만, 실제 경제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내수 부진과 더불어 건설업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고용 시장의 심각한 불안 요인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더불어 6월까지의 재정 적자는 103.4조 원에 달해, 재정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만 2천 명 증가해 총 2,885만 7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폭을 회복한 것이나, 세부 지표를 보면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 내수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이 확인됩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만 천 명 줄어들어, 201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

이와 함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 역시 11만 명 감소하면서, '나 홀로 사장'의 위기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는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자영업자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이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청년층 고용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대 미취업자 중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일명 '쉬었음' 인구는 41만 6천 명으로, 이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최근 2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층이 증가하는 것은 곧 청년층의 고용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서울경제

한편, 6월까지의 재정 적자 규모는 103.4조 원에 이르러, 1년 전보다 세수 결손이 20.4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이며,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재정 적자입니다. 내수 침체와 재정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빠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4]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모두 국내산 배터리 사용중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기아, BMW, 볼보, 벤츠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발적으로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40여 종의 전기차 배터리 정보가 공개됐는데요, 이중 35%는 중국산 배터리였습니다. 먼저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기아 또한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한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국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폭스바겐그룹 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전기차 화재 사건을 계기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종합대책을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며, 대책 수립 전에도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히 실행 가능한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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