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과 웨이브 합병, OTT 시장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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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빙과 웨이브 합병, OTT전쟁 판도 바뀔까?


1) 티빙과 웨이브, 합병 필요한 이유는?

29일 두 회사의 합병 소식아 나왔죠. 웨이브 출범 무렵부터 합병 논의는 있었고, 꾸준히 합병설이 제기돼 왔었는데요. 왜 그간 안되다가 이제 성사 움직임이 생겼을까요? 아무래도 누적되는 적자가 큰 문제입니다. 매년 적자폭은 커지다보니 동반해서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접어드는 것이죠. 그래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위기감 때문에 이번에는 분위기 반전이 가능했으리라 풀이됩니다. 넷플릭스의 독주는 여전한데다 쿠팡 플레이는 급성장하며 위협을 가해오고 있는 환경적 요인도 있겠고요.


2) 적자는 얼마나 심각?

지난해 티빙은 1,19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까지 벌써 1,177억원에 달했다고 하네요. 비상이 걸릴만 합니다. 웨이브 또한 작년에 1,213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도 3분기까지 797억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네요. 반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매출 7,732억원에 영업이익은 142억원이었습니다.


3) 합병 전망은?

그럼, 진작에 합병을 할 수 있었을텐데 왜 안됐을까요? 가장 큰 걸림돌은 복잡한 지분구조 이슈로 보입니다.

(그래픽: 한국경제)

위 그림에서 보이듯, 누가 주도권을 쥘까의 문제가 일단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양사의 주요 주주 구성을 보면 CJENM과 SK스퀘어 외에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의미있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절박한 상황 속에서 설득과 조율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졌기에 이번에는 성사 가능성을 높게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가지 남은 이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입니다. 작년에 티빙과 시즌이 합병할 때 공정위는 18.05% 정도로 합산점유율을 산정하면서 1위 넷플릭스의 38.22%에 비교해 합병을 승인하는데 지장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웨이브의 14% 안팎 점유율을 더하면 32%대로 높아지다보니, 공정위 입장에서 고민이 될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4) 합병되면, 시장내 영향은?

무엇보다 넷플릭스에 필적할 가입자 규모를 갖게 되니, 한번 겨뤄볼만 하지 않겠느냐는 대목에 관심이 갑니다. 모바일인덱스의 올해 9월 자료에 따르면, 티빙의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531만명이고 웨이브의 MAU는 422만명이어서 넷플릭스의 1,137만명을 바짝 추격하게 될 듯 합니다. 물론, 중복가입자 수가 어느 정도 있겠지만 쿠팡플레이의 MAU 527만명은 훌쩍 뛰어넘게 됩니다. 국내 시장에서 1강 다중 혹은 1강 다약 구도에서 2강 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중복투자를 걷어내고 콘텐츠 투자에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니,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합병의 시너지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시성을 높이는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간 각개전투를 펼치면서 역량도 분산되고 의미있는 성과를 얻기가 힘들었는데요. 한류 콘텐츠의 인기를 오롯하게 담아낼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한결 용이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때마침 최근 제가 외부 매체에 기고한 글도 있었는데요. 위의 브리핑과 맞닿는 관점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참고로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기고] 흥행과 위기 사이, 글로벌 OTT의 역설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흥행작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향해 약진 중이다. 그런데 정작 국내 유명 콘텐츠 제작사들은 요즘 매우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흥행작은 늘었으나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고,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제작사들의 주가도 상승분을 반납하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역설적인 상황이다. 왜 그럴까? 자본력을 앞세운 OTT 덕분에

[2] 미디어 지형도 변화 ① - YTN·연합뉴스TV의 운명은?

민영화의 그림자가 언론계를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YTN과 연합뉴스TV 등 케이블의 보도채널들의 경영권이 민영기업으로 바뀌는 움직임이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진행되던 이 사안은 잠시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의 경우 지난 수요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 사실상의 인수 건을 불승인했습니다. 한편, 유진이엔티의 YTN 인수 건에 대해서는 여러 계획을 확인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결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언론 민영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습니다. YTN과 연합뉴스TV의 대주주 변경이 어떤 과정을 거쳐왔으며, 또 어떤 지점에서 다른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에 더해 향후에는 최근 논란이 더해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상에 대해 연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세 줄 요약

  • 준공영 보도채널인 YTN의 공기업 지분이 매각되면서 올해 10월 유진그룹이 YTN의 대주주 최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 정부로부터 300억 가량의 지원금을 지급받는 연합뉴스 또한 공영언론으로 여겨지는데요. 을지학원이 1대 주주였던 연합뉴스를 제치고 연합뉴스TV의 최다액출자자로의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 그러나 11월 29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심사에서 유진-YTN은 조건부 변경 승인을, 을지-연합뉴스TV는 불승인이라는 결과지를 받아들었습니다. 을지학원은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Briefing] 미디어 지형도 변화 ① - YTN·연합뉴스TV의 운명은?
민영화의 그림자가 언론계를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YTN과 연합뉴스TV 등 케이블의 보도채널들의 경영권이 민영기업으로 바뀌는 움직임이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진행되던 이 사안은 잠시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의 경우 지난 수요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 사실상의 인수 건을 불승인했습니다. 한편, 유진이엔티의 YTN 인수 건에 대해서는 여러 계획을 확인한 후 승인 여부를

[3] 생성AI와 영상(Video)의 혁신

'글만 쓰면 영상을 만들어줄게' 참 매력적이죠!

생성AI를 활용해 비디오를 만들어주는 솔루션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참 빠르네요.. 작년에 구글에서 '이매진'과 '페나키'와 같은 AI 활용한 시범 단계의 동영상 생성기를 선보여 놀라워 했었는데요. 이젠 훨씬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솔루션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최신 버전은 스테이블 디퓨전에서 내놓은 비디오 버전이 있네요.

또한 런웨이의 Gen-2 솔루션은 "상상하는 것은 모두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뉴욕대 대학원 출신 창업팀의 서비스인데요. 할리우드 영화제작에도 도입되고 구글과 세일즈포스,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큰 투자를 받기도 했죠.(올해 6월 시리즈C 투자로 1,860억원 유치)

그리고 Pika Labs란 곳이 등장했네요. 런웨이에서 'AI 영화제' 공모를 할 때 응모했다가 떨어진 스탠포드 대학원 출신의 2명이 창업한 팀인데요. 이 팀은 사용이 용이한 AI 동영상 생성기 Pika1.0을 내놓았고 50만명이 쓰면서 호평을 했다네요. 자연히 5,5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도 받았다고 합니다.

1) Stable Video Diffusion - Link

스테이블 비디오 디퓨전의 데모 영상

2) Pika - Link

피카1.0 소개 영상. 카메라 콘트롤 데모 영상도 있음

3) Runway (Gen-2 솔루션) - Link

Gen-2 솔루션 데모영상. 직관적입니다. 투자자들이 무척 좋아했을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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