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픈AI, 영리기업으로 전환: 샘 알트먼 처음으로 지분 받아
지난 2015년 비영리AI 연구기관으로 설립된 오픈AI는 2019년 자회사로 영리 목적의 법인을 추가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어 자본을 확보했습니다. 오픈AI의 비영리 구조는 AGI(인공 일반 지능)의 윤리적이고 안전한 개발과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확립됐고, 비영리 단체가 영리 자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독특한 구조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동안 회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던 CEO 샘 알트먼은 이번 구조 조정으로 처음으로 지분 7%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투자자 수익률 상한선 폐지 또한 검토됐는데요. 한편 비영리 단체의 통제권을 완화하면 자율 규제에 대한 회사의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AI 안전과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최근 AI 규제 강화의 핵심 옹호자로 여겨졌던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사임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무라티가 과거에도 샘 알트만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우려를 표한 적이 있으며, 일부에서는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무라티의 갑작스러운 사임과 함께 오픈AI가 수익 중심 구조로 전환하면서, 오픈AI가 AI 발전에서 안전을 계속 우선시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 퀄컴, 인텔 인수할까?
CPU 시장을 지배하며 반도체 산업의 선두를 달리던 인텔은 GPU 중심의 시장 전환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붐을 일으킨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기업이 급성장하는 동안 인텔은 그 흐름을 놓쳤고, 주가는 2021년 이후 56% 이상 하락했습니다. 그 결과, 인텔은 지난해 15,000명 이상의 인력 감축, 자본 지출 삭감, 배당금 폐지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습니다.
AI 열풍과 GPU 시장에서 뒤쳐지다
인텔의 경쟁사들은 칩 생산을 외주화하는 '팹리스(fabless)’ 모델을 채택해 생산 효율을 높인 반면, 인텔은 칩 설계와 제조 모두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전통적인 모델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결국 GPU 중심의 AI 혁명에서 인텔을 뒤처지게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GPU가 AI 처리에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면서 엔비디아와 AMD 같은 경쟁사들이 급성장한 반면, 인텔은 이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입니다. 최근 보고된 바에 따르면 인텔은 16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퀄컴과 아폴로가 보인 관심
이런 가운데 퀄컴과 아폴로가 인텔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퀄컴은 인텔의 CPU 및 칩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폴로는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퀄컴의 인수는 퀄컴이 AI 및 반도체 설계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고, 아폴로의 투자는 인텔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텔의 선택지: 인수, 구제금, 혹은 자력 회생
인텔의 미래로는 현재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퀄컴이나 다른 기업에 인수되는 것입니다. 퀄컴이 인수를 통해 인텔의 자원을 활용하고, 칩 설계 및 제조 역량을 확보한다면 인텔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정부의 산업 구제금을 받아 회생하는 것입니다. 인텔은 이미 미국 정부의 ‘CHIPS Act’를 통해 지원을 받았으나, 사업 정상화 및 성장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구제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텔이 스스로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과 새로운 전략을 통해 버텨낼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의 자력 회생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AI와 GPU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과 자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인텔의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퀄컴의 인수, 아폴로의 투자 가능성은 인텔이 여전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3] 2024 AI 리포트: 챗GPT와 코파일럿이 선두
1. 글쓰기 및 아이디어 창출: 챗GPT와 MS 코파일럿 우세
챗GPT와 MS 코파일럿은 글쓰기와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대용량 데이터 세트 처리, 전문적인 텍스트 생성, 일관된 음성 유지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챗GPT는 상세한 보고서와 기사를 작성하는 데, 코파일럿은 MS 오피스 제품군과 통합돼 원활한 아이디어 생성 및 작성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것에 특화돼 있다고 리포트는 제시합니다. 구글 제미나이의 경우는 정보 검색에 강하지만 글쓰기에서 일관된 어조를 유지하는 데는 다소 뒤처진다는 평입니다.
2. 구글 제미나이의 리서치
구글 제미나이는 구글의 방대한 에코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출처에서 고품질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리서치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웹 기반 연구에 유용하며, 외부 출처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원하는 전문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눈에 띕니다. 반대로 코파일럿은 독점적인 기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내부 연구 작업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3. 디자인용 생성AI 툴: 최전선에 선 어도비 파이어플라이와 런웨이
리포트는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과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를 이미지 생성을 위한 최고의 생성AI 기반 디자인 툴로 선정했습니다. 영상 생성AI인 런웨이의 경우 고급 동영상 기능을 인정받아 3세대 모델로 동영상 제작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두 툴 모두 ‘책임감 있는 AI 관행’을 강조하며 콘텐츠 제작자가 자신의 작업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하도록 보장함으로써 AI로 생성된 콘텐츠의 지적 재산에 대한 중요한 우려를 해결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었습니다.
4. 오디오 생성AI: 일레븐랩스
오디오 부문에서는 음성 생성 및 커스터마이징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1위로 선정됐습니다. 디지털 아바타부터 미디어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음성을 복제하고 음성을 생성하는 능력으로 다른 도구와 차별화되며, 텍스트-투-뮤직(text-to-music)과 같은 추가 혁신도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5. 분석 및 소셜 리스닝: 퀴드 앤 멜트워터의 경쟁 우위
분석 및 소셜 리스닝 분야에서는 퀴드(Quid)와 멜트워터(Meltwater)가 선정됐습니다. 두 도구 모두 생성AI를 통합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생성합니다. 퀴드의 AI 검색 및 요약 기능은 마케팅 전문가가 주요 트렌드를 빠르게 추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멜트워터는 MS의 코파일럿을 통합해 실시간 경쟁 인텔리전스를 제공합니다.
6. 윤리적 고려 사항은 여전히 남아있어
리포트는 마지막으로 책임감 있는 생성AI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데이터 소싱과 지적 재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기업은 도입하는 툴에 명확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생성AI 도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신뢰와 투명성, 윤리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4] 중국 벤처 스타트업, 정치적·경제적 변화로 붕괴
VC 투자 급감과 자본 시장 축소
중국의 벤처 스타트업들은 전통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대규모VC 자금을 확보하며 성장해왔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부동산 거품 붕괴와 주식 시장 침체가 겹치며 투자 환경이 더욱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본 풀 역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정치적 환경 변화의 영향
벤처 스타트업의 어려움이 경제적 요인에 의한 것만은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반(反)기술 기업 정책과 독점 우려에 따른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는 민간 기업의 성장을 크게 억제했습니다. 이와 함께 진행된 반부패 운동은 민간 부문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고, 이는 스타트업의 위험 감수 성향을 억제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한 벤처 캐피탈 관계자는 "과거에는 창업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법적 분쟁과 투자 회수 압력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벤처 캐피탈 투자자들은 현재 정부로부터 투자 자금을 회수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많은 투자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주식 상장을 이루지 못하면서 법적 분쟁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국영 벤처 캐피탈인 선전 캐피탈 그룹은 2023년 이후 41건의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중 35건은 주식 상장 실패나 주식 재매입을 이행하지 못한 기업을 상대로 한 것이었습니다.
투자 환경의 변화와 국영 기업의 지배력 확대
중국 벤처 스타트업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민간 투자자의 역할이 줄어드는 가운데, 국영 자본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여러 벤처 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중국 벤처 시장에서 국영 자본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벤처 캐피탈의 본래 정신과 상충하는 것으로, 국영 자본의 비중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더 안전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2023년에는 첨단 제조업체들이 전체 신설 스타트업의 30%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통적인 기술 및 교육 스타트업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벤처 스타트업의 붕괴는 장기적으로 국가의 혁신을 저해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혹은 국영 자본의 지배 아래 새로운 형태로 재편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5] 트위터 → X → 블루스카이, 에코 챔버 현상은 심화된다?
트위터, X와 에코 챔버 현상
에코 챔버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그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강화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블루스카이에서는 특히 일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진보적 성향의 사용자들이 모여들며, 그들 사이의 유사한 정치적 견해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유권자 연구에 따르면 2015년과 2019년 선거에서 진보적 유권자의 약 30%가 트위터에서 정치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으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이 비율은 절반인 15%로 줄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과 트위터의 정책 변화가 진보적 사용자들의 이탈을 촉발했음을 보여줍니다.
트위터 이탈자, 블루스카이로
블루스카이의 급성장은 이를 대체할 공간을 찾으려는 사용자들의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블루스카이는 초창기의 트위터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옛날 트위터'의 느낌이 다시 돌아왔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동시에 동일한 정치적, 사회적 견해를 가진 사용자들만이 모이는 에코 챔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에코 챔버 현상은 사용자들이 자신과 유사한 견해를 가진 이들과 '안전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견해만이 강화돼 사회 분열로 이어지기도 쉽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소셜 미디어가 극우와 극좌로 분열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발언과 트위터의 변화가 이러한 분열을 촉발하는 데 일조한 것이죠. 트위터에서 이탈한 사용자들이 블루스카이로 몰리면서, 소셜 미디어는 점점 더 서로 다른 에코 챔버로 나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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