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구글 10년 만에 점유율 하락, AI 챗봇이 바꾸는 검색 지형도

[기고] 구글 10년 만에 점유율 하락, AI 챗봇이 바꾸는 검색 지형도

검색 시장 점유율 90% 붕괴, 미디어 업계 트래픽 급감...
AI 시대 언론사의 생존 전략은?

언론재단에서 펴내는 '신문과 방송' 6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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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검색 시장을 장악해온 구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구글의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9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챗GPT와 퍼플렉시티 같은 AI 챗봇의 급부상이 있습니다. 링크 목록 대신 직접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AI 검색의 확산은 정보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특히 검색 트래픽에 의존해온 미디어 업계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 시장 영향 :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 하락은 단순한 수치 변화를 넘어 정보 유통 생태계의 대변혁을 예고합니다. 현재 3,000억 달러(약 419조 원) 규모의 글로벌 검색 광고 시장에서 57%를 차지하는 구글의 점유율은 2025년에 2%p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챗봇이 제공하는 직접적인 답변 방식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반면, 웹사이트 방문을 91%나 감소시키는 '제로 클릭 검색' 현상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래픽에 의존하는 미디어 기업의 수익 모델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 큰 그림 :

검색 시장의 변화는 정보 접근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과거 이용자들은 구글이 제시한 링크를 클릭하며 스스로 정보를 탐색했지만, 이제는 AI가 여러 출처를 종합해 단일 답변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정보의 중앙 집중화'는 편의성을 높이지만, 정보 선택과 요약 과정의 불투명성, 소수 AI 플랫폼의 정보 통제력 강화라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구글은 AI 개요와 AI 모드 도입으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2017년부터 보유했던 AI 기술을 기존 검색 광고 수익 보호를 위해 적극 활용하지 않다가 후발주자에게 선두를 내준 상황입니다.


• 심층 분석 :

미디어 기업들은 AI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통적인 SEO(검색엔진 최적화)에서 AIEO(AI 엔진 최적화)로의 전환이 핵심입니다. 검색 결과 상위 노출보다 'AI가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E-E-A-T(경험-전문성-권위성-신뢰성) 원칙에 기반한 고품질 콘텐츠 생산, 명확한 구조화, 기술적 최적화가 요구됩니다. 또한 검색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뉴스레터, 앱, 멤버십 등을 통한 독자와의 직접 관계 구축, 다양한 AI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모색이 필요합니다.


• 핵심 요약 :

AI 검색의 부상으로 미디어 기업들은 트래픽 감소와 수익 모델 재편이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AI 시대에도 인간 기자의 심층 취재, 독창적 분석, 차별화된 관점은 여전히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미디어 기업은 AI 최적화 전략을 수립하고, 뉴스룸 내부에 AI 도구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동시에 AI 활용에 대한 투명성 유지와 윤리적 성찰이 필요합니다. 검색의 판도가 바뀌는 AI 시대, 미디어의 생존과 번영은 기술 변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 그리고 본질적 가치의 강화에 달려 있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신문과방송_미디어 트렌드_AI검색_구글_김경달_2025_6월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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