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첫 번째로 2025년 3월 20일 공개된 벤 톰슨과 샘 올트만(Sam Altman)의 인터뷰를 추천합니다. 이 인터뷰는 샘 알트만의 성장 배경과 OpenAI의 탄생, OpenAI 및 GPT/ChatGPT의 진화, OpenAI는 소비자 기술 기업인가?, 비즈니스 모델 및 광고, 경쟁 및 오픈소스에 대한 입장, AI의 미래와 AGI, 기술 전망과 철학, 미래 세대를 위한 조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벤 톰슨은 인터뷰 대상자(interviewee)로부터 흥미로운 통찰을 끌어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인터뷰어입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읽으며(!) 샘 올트만이 구사하는 어휘와 표현을 통해 샘 올트만은 기술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탁월한 정치인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의 관심을 가장 끌었던 부분은 앞으로 전개될 OpenAI 서비스 형태와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OpenAI의 서비스 전개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샘 올트만은 현재의 유료 구독 모델이 수익성과 이용자 가치 측면에서 가장 깔끔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광고는 이용자 경험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이용자에게 돈을 받는 것이 더 정직하고 건전하다”고 올트만은 생각하지만, (스마트한) 광고 모델에 대해 “필요하다면 열려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광고 형식에는 명확하게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광고보다 커머스 모델에 관심이 더 큽니다. 이용자가 AI로 제품을 검색한 이후 구매할 경우 2% 제휴 수수료를 받는 방식을 말합니다.
- AI 브라우저가 준비 중인 것이 맞습니다. OpenAI는 (유료) 서비스 번들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챗GPT, AI 검색, 심층 리서치, AI 브라우저 등을 통합하여 구독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브라우저에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및 다양한 에이전트가 결합될 수 있습니다. (참조: 퍼플렉시티 코멧(Comet)과 AI 브라우저의 의미)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두 번째로 소개하고픈 소식은 오픈소스로 공개된 딥시크 R-1의 변형 프로젝트가 도달한 수준입니다. OlympicCoder는 대표적인 딥시크 R-1 변형 프로젝트 중 하나인 Open-R1 프로젝트가 발표한 최신 모델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프로그래밍 영역에서 70억 매개변수 모델인 OlympicCoder 7B가 클로드 3.7 소넷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Open-R1은 OlympicCoder의 학습 데이터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24일 공개된 클로드 3.7 소넷은 프로그래밍 작업에서 가장 훌륭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달도 되지 않아 일부(!) 프로그래밍 작업에서 더 작은(!) 오픈소스 모델에 추월당했거나 최소한 따라잡힌 상태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The Core 독자님에게 추천하고 싶은 AI 서비스 구독 형태는 ‘월간’입니다. 특히 기업의 경우 연간 구독을 통해 직원들이 특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5년 AI 모델에서는 강력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가격 경쟁 또한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AI 서비스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동시에 더 강력한 AI 모델이 매달 새롭게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025년은 매달 AI 서비스를 바꿔가며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