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이 꺼지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데이터센터가 ‘제때’ 지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2026년 4월 17일 보도는 AI 투자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하나의 불편한 사실을 보여줍니다. 미국에서 올해 완공될 예정인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가운데 거의 40%가 3개월 이상 지연될 위험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보도는 위성 이미지와 AI 분석을 활용하는 SynMax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니다. 대상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등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 기업들과 연결된 프로젝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2027년 완공 예정 프로젝트 중 60% 이상은 아직 착공도 하지 않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숫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입니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2026년 10개 중 4개꼴로 제때 완공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2027년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미국 메인(Maine)주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2027년 11월까지 일시적으로 멈추자는 법안이 실제로 추진되었습니다. 메인 주지사 재닛 밀스(Janet Mills)는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이유가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데이터센터의 부정적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기존 데이터센터 부지에 계획된 특정 프로젝트를 예외로 두지 않았기 때문에 법안을 거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