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의 주제는 AI 로봇이었습니다. 삼성, 엔비디아, 테슬라 등 비중국권 AI 로봇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시장가치를 점검해 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딥시크(DeepSeek) 충격이 현재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딥시크(Deepseek) 그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커지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비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이어서 AI 로봇 시장의 전개 양상을 전망하겠습니다.

DeepSeek 충격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앞으로 4년간 5천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소프트뱅크, OpenAI, 오라클 등이 그 정도 투자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사실 부차적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데이터센터와 에너지가 AI 인프라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에서 전략적 위치를 확보하는 것은 이후 AI 경제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The Economist에 따르면 부탄(Bhutan)은 막대한 규모의 청정 수력 에너지 덕분에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스타게이트의 5천억 달러가 어느 수준의 투자 금액인지 가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이렇게 단 4개 기업의 2024년 AI 관련 투자 규모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한 해동안 800억 달러를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려 합니다. 이렇게 빅테크의 AI 투자는 인류 역사에 기록될 수준으로 증폭되고 있습니다. 스타게이트는 여기서 작은 조각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딥시크(DeepSeek) 충격이 찾아왔습니다. 2025년 1월 22일 DeepSeek r1이 OpenAI의 o1을 뛰어넘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DeepSeek 충격은 시작되었습니다.

  • 압권인 대목은 Deepseek 개발 비용이 6백만 달러 미만이라는 점입니다(뉴욕타임스 참조).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2025년 1월 12일 The Core에 발행된 “Deepseek V3와 엔비디아 코스모스: 합성 데이터의 위력”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소개한 The Core 글에서도 밝힌 것처럼 Deepseek는 제한된 컴퓨팅 자원으로도 강력한 AI 모델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AI 개발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AI 개발의 전환점, 이 부분은 후술하겠습니다.
  • 딥시크(DeepSeek) 개발에 정말 6백만 달러만 투자되었느냐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DeepSeek를 개발한 모기업 High-Flyer Capital Management는 2021년부터 엔비디아 A100 GPU 1만개 이상으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왔고, 지속적으로 AI 모델 개발에도 투자해 왔습니다. 또한 High-Flyer Capital Management는 알고리즘 주식 거래 또는 퀀트 주식 거래(Quantitative Investing)로 큰 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 돈으로 중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AI 인재를 높은 연봉으로 스카우트해 왔습니다(뉴욕타임스 참조). 때문에 DeepSeek 개발의 정확한 비용을 추론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 가장 논란이 되는 지점은 Deepseek의 훈련 데이터가 OpenAI의 4o가 생성한 합성 데이터라는 점입니다(SemiAnalysis 참조).
  • Deepseek의 경제적 매력은 첫 째 오픈소스라는 점 그리고 둘 째 (추론) 비용이 OpenAI 대비 90%이상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제2의 스푸트니크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