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대형 언론사 간 계약서는 여전히 베일에 감춰져 있습니다.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세부 내용을 누설하면 안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어서일 겁니다. 세세한 계약 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략의 얼개라고 알고 싶은 게 언론 산업 내 종사자들의 보편적인 마음일 겁니다.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하는지, 언론사들의 개별 요구 사항은 어떻게 반영이 되는지, 네이버와의 계약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사실 누군가가 폭로하기 전까지는 세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7월 현재까지 오픈AI가 글로벌 언론사들과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이른바, 콘텐츠 제공 계약)은 28건입니다. 협상 중인 곳도 수 곳에 이릅니다. 30개 이상의 언론사들이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상 중인데도 웬만한 내용은 거의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한두 곳에서 슬쩍 흘릴 만도 한데 역시 보안은 철저히 지켜지고 있나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략이나마 유추할 수 있는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결정타는 닉 톰슨 디애틀랜틱 CEO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더버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계약의 구성을 유추할 수 있는 발언이 튀어나온 겁니다. 물론 그 전에 뉴스코퍼레이션, AP 등을 통해 몇 가지 도움이 될 만한 계약 관련 내용이 소개된 바 있는데요. 오늘은 이 정보들을 종합해서 계약서의 구성을 퍼즐 맞추듯 꿰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