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는 2020년 11월 29일 '럭셔리 이커머스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The Luxury E-Commerce Wars Heat Up)'는 보도에서 아래처럼 럭셔리 커머스 상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 2015년부터 럭셔리 브랜드가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 뛰어들기 시작했으나, 아직 지배적 사업자는 없습니다.
  • 파페치(Farfetch)와 아마존의 대결 양상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조금씩 강해지고 있습니다.
  • 파페치에는 까르띠에, 몽블랑, IWC 등의 브랜드를 앞세운 리치몬트(Richemond)와 구치, 이브 생로랑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케링(Kering)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루이 비통, 디오르, 지방시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LVMH, 에르메스(Hermès) 그리고 샤넬(Chanel)은 아직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리치몬드는 LVMH, 에르메스, 샤넬에게 공동의 온라인 서비스를 제안했지만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입니다.
  • 아마존 또한 럭셔리 시장에 대한 공략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마존은 이른바 "the everything store"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럭셔리 제품이 어울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마존이 이 시장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 아마존은 우선 미국과 유럽에 이른바 '독립 디자이너'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을 20년 5월과 10월에 오픈했습니다. 여기에는 보그(Vogue)의 전설적인 편집장 안나 윈터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이 매장을 열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독립 디자이너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백화점 등이 문을 닫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를 아마존이 적극 돕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의 온라인 입점은 매우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 요약하면 아마존은 기존 럭셔리 업체의 절대 강자들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니 젊은 독립 디자이너를 조직하고 있는 꼴입니다. 그렇다고 절대 강자들과의 협력을 포기할 아마존은 아닙니다. 럭셔리 이커머스,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 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인 & 컴퍼니 (Bain & Company)는 2020년 온라인 럭셔리 판매액이 580억 달러로 2019년 390억 달러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체 럭셔리 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19년 12%에서 2020년 23%로 증가했습니다. 점차 '온라인 럭셔리 시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럭셔리 시장에서도 역시 중국 시장은 중요합니다. 파페치에 따르면 2019년 세계 럭셔리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5% 수준이나 2025년에는 그 비율이 50%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럭셔리 강자'가 되기 위해선 중국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는 일이 무척 중요합니다. 여기에 '아마존의 약점'이 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