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국내 1위 앱이 아닙니다. 수성을 해야하는 자산보다 도전해야 하는 자산이 더 많아진 테크 기업입니다. '국내 절대 강자'의 지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받아야 하는 단계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위상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지, 네이버가 서 있는 자리의 기술 환경이 큰폭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해야 할지 쉽게 말하긴 어렵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네이버는 완전한 '국내 1위'가 아닙니다. 앱의 관점에서 보면 카카오톡에도, 유튜브, 구글에도 밀립니다. 그 시간은 제법됐습니다. 그나마 검색 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고 할 순 있으나, 시장의 범위를 어떻게 획정하느냐에 따라 순위도 바뀔 수 있는 처지입니다. 스탯카운트(Statcount)와 같은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이 집계하는 지표에선 네이버가 국내 검색 점유율 2위입니다.
제가 매번 이 사실을 상기시키는 이유는 언론사 리더들이 생각하는 네이버의 위상이 이전과 달라져서입니다. 핵심 수익모델도 바뀌고 있습니다. 검색 플랫폼이라 해야 할지 e커머스 기업이라 해야 할지 이젠 구분이 쉽지도 않습니다. (아마존 같은 구글이라고나 할까요?) 지금도 적지 않은 국내 언론사 리더들은 네이버를 국내 최고 검색사업자로 평가하면서 여러 대응 전략을 고민 중이더군요. 지역 언론사들 리더분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합니다. 잘못된 인식과 진단은 늘 그릇된 해법과 대응 전략을 내놓게 됩니다. 늘 유의해야 합니다.
최근 네이버는 'Agentic Commerce' 올인 전략을 구사한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커머스에 열심입니다. 네이버판 ChatGPT라 할 수 있는 Clova X를 포기하고, CUE; 서비스도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역량을 지금 상반기 중 출시할 AI탭과 '네이버+ 스토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한 결제, 스테이블코인에 자원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네이버 사업의 본질이 서서히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네이버 내에서 뉴스의 위상과 위치가 바뀔 수 있고, 수익 경로도 변화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