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츠는 한때 성공한 미디어 스타트업의 대명사였습니다. 디애틀랜틱의 자회사로 시작한 작은 비즈니스 미디어였지만, 혁신의 실험들을 주도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영광의 시대'를 구가하기도 했습니다. 어정쩡한 길이의 콘텐츠가 디지털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증명한 '쿼츠 커브'는 국내 뉴스 산업 종사자들에게 강인한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었죠.
아틀라스라는 간편한 데이터 시각화 툴, 챗봇이 탑재된 대화형 뉴스앱 등은 쿼츠가 남긴 굴직굴직한 혁신 사례들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모으면 충분히 책 한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국내에선 한운희-나윤희의 '디지털 뉴스 혁신'이라는 번역서를 통해 쿼츠의 다양한 혁신 사례들일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혁신과 성장의 한 복판에 있었던 인물이 케빈 덜레이니 전 쿼츠 편집장 겸 공동창업자입니다. 쿼츠 커브도 케빈의 입을 통해 알려지게 됐죠. 혁신을 위한 대부분의 발걸음들, 성장의 모멘텀들은 그가 리딩하면서 만들어낸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쿼츠가 유자베이스에 매각된 지 약 1년 만에 쿼츠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와 디인포메이션에서 에디터로 활약을 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