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미디어(플랫폼) 과잉 시대에 무엇이 희소 가치인가

신문이 살아남기 위한 해답은 쉽고도 난해하다. 어떻게 희소가치를 생산해낼 것이냐에 모든 해답이 담겨있기에 그렇다. 유일한 정보 생산 매체로서 위용을 자랑해왔던 시대엔, 생산 그 자체가 이미 희소성을 담보했다. 정보 접근의 배타성을 토대로 정보 가공의 전문성을 지닌 엘리트들을 보유한 신문사는 수많은 독자들, 소비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미디어였다.

광고주(기업)는 신문이 아니면 상품 구매자들에게 접근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신문의 광고 지면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격화됐고, 치솟는 광고 단가에 신문사는 환호성을 내질렀다. 소비자와의 독점적 접면(충분한 발행부수)을 소유한 신문사는 더 많은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부수 경쟁에 열을 올렸다. 발행 지면은 늘어나고 지면은 더욱 컬러풀해졌으며 광고 단가는 덩달아 치솟았다. 신문의 황금 시대는 그렇게 시작됐고 그렇게 질 수밖에 없었다.

신문의 황금 시대는 두 가지의 희소성을 보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