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관점에서, 정말 엄청난 책입니다. 무엇보다 "많은 학자, 교사 및 언론인에게 기존 저널리즘 윤리, 예를 들어 기존 윤리 강령은 너무 편협하고 국가(주의)적"이라는 문제 의식이 너무나도 공감이 됩니다. '진실과 국익'의 딜레마 앞에서 저널리스트들은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다수의 국내 기자 윤리 강령은 제시해주지 않아왔죠. 그런 관점에서 보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저널리즘 윤리는 재구성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 책 '글로벌 미디어 윤리 핸드북'이 그 해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목차부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마어마한 분량에 압도되시겠지만, 이 핸드북이 다루는 분야에 더 주목을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아직 초기 논의 수준에 머물러있던 디지털 분야 저널리즘 윤리를 세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반가운 이름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겨레 출신으로 템플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서수민 교수, 현재 영자지에서 근무하며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문광립 기자도 이 방대한 작업에 참여를 했더군요.
이 핸드북이 번역돼 나온다면, 국내 기자들에게도 유용한 윤리 지침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기엔 14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이 부담이겠네요. 어찌됐든 부분 부분적으로 번역하거나 활용할 만한 것들이 많아 보여서 짧게라도 소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