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타벅스가 지역 상권을 각성시키는 법

어떤 건물에 스타벅스가 들어서면 그 건물은 물론 주변 상권까지 가치가 확 오른다는 이른바 '스타벅스 효과', 익히 들어보셨죠? 실제로 그런 효과가 존재하는지 살펴본 연구들이 있었는데요. 과거에 봤던 한 연구에선 "스타벅스 효과는 분명치 않고, 이미 활성화된 상권에 스타벅스가 선별적으로 입점했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었는데요. 최근에 그와 대비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왜 중요하냐면: 어떤 시설의 존재가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때, 그 시설 일대를 'O세권'이라고 부릅니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처럼 특정 시설의 존재 자체가 주변의 부동산, 상가 가치를 높여주는 건데요. '스세권(스타벅스 주변)'이 대표적인 용례입니다. 스타벅스는 특히 머무르면서 작업을 하거나 대화를 하며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공간이란 점에서 '스타벅스 효과'가 실재한다면 주변 상권뿐 아니라 (예비) 기업인까지 각성시킬 걸로 기대됩니다.

☕️ 기업 창출 효과: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은 카페가 없는 미국 동네에 스타벅스 하나가 생기면 향후 7년 동안 그 동네에서만 매년 1.1~3.5개 정도의 새로운 기업이 생겨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카페가 목적 없이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제3의 장소'이기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합니다. 기업인들이 스타벅스에 모여 네트워크를 (더 잘) 형성할 수 있단 겁니다. 이런 효과는 던킨 도넛 같이 머무르며 대화하기 어려운 프랜차이즈에선 나타나지 않았고, 카리부 커피 같은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