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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의 목표는 우주의 본질?
xAI의 목표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The goal of xAI is to understand the true nature of the universe)
7월 12일, 일론 머스크가 AI 스타트업 ‘xAI’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MS, 테슬라 개발자들이 xAI 창업 멤버로 포함됐습니다. xAI 측은 스스로 ‘딥러닝의 수학’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모든 것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을 개발해 AI와 인류를 다음 단계로 진보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X Corp와는 무관, 트위터-테슬라와는 협력
우선 xAI는 머스크가 좋아하는 알파벳 X를 사용하지만, 그가 4월에 설립한 X Corp(트위터가 속함)와는 별개의 회사라고 합니다. 다만 머스크의 기업들인 트위터, 테슬라, 스페이스X와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을 거라고 합니다.
AI, 아주 어려운 수학 풀이에 쓸 것
공개된 참여진은 머스크를 포함해 총 12명입니다. 딥마인드 개발자였던 이고르 바부슈킨, 구글 출신 토니 우와 크리스천 세게디, 토론토대학 지미 바 교수 등이 있습니다.
DB 개발사 Chroma 창업자 안톤 트로이니코프(Anton Troynikov)는 xAI 참여진 목록을 보고 트윗을 남겼는데요. 요약하자면 “우주가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 설명 가능한 대상인지 알아내기 위한 수학을 AI를 통해 푸는 것”이 xAI의 목표로 보인다고 합니다. xAI는 스스로 딥러닝의 수학과 모든 것의 이론을 풀겠다고 밝히며 기업 목표를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의 이론’은 우주의 모든 법칙을 하나로 설명하는 이론으로, 이를 확립하기 위해선 일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결합해야 해서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깝다고 합니다.
성공할까요? 아무도 모르겠지만, 일단 xAI가 보인 목표와 도전은 대단히 흥미롭고 가치있는 목표로 보입니다.
https://twitter.com/atroyn/status/1679189886178574337?s=20
헐리웃 작가/배우 조합 파업: 무명 영화인 사다리 걷어차기 때문?
헐리웃 작가/배우 조합 파업이 점점 커지는 모양입니다. 미국 작가 조합(WGA) 파업에 미국 배우 조합(SAG)가 동참합니다.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마고 로비 등 스타들도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위 동영상은 해외 유명 영화 유튜버 겸 크리스 스턱만(Chris Stuckmann)이 파업의 뒷내용에 대해 올린 영상입니다. 헐리웃 스튜디오들이 무명 배우에게 200~300달러를 주고 그들의 외형(얼굴, 체형)을 스캔해서 저장한 뒤 필요할 때 AI와 CG를 통해 사용하려 했단 것입니다. 게다가 해당 배우들의 외형 데이터 소유권은 스튜디오에게 있어서, 배우가 독자적으로 다른 스튜디오에게 외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불법이 됩니다. 돈이 급한 무명 배우들의 미래를 200~300달러에 사들이려는 시도라는 거죠.
이런 시도는 배우뿐만 아니라 작가들을 대상으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AI를 통해 흥행작들의 시나리오를 분석/카피한 뒤, 작가들에게 이를 참고하거나 다듬기만 하라는 명령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헐리웃 스튜디오의 요구가 실현되면 결과적으로 신인 배우, 작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성공하는 길이 훨씬 좁아질 듯 합니다.
파업으로 인해 미국 영화, 드라마 제작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TV 토크쇼 같은 경우는 재방송만 송출되고 있고,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크리스토퍼 놀란 등 유명 감독들의 영화도 제작과 홍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AI가 내것 뺏어가” 할리우드 배우-작가, 63년만에 동반파업 (naver.com)
Issues
MS-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청신호
지난 11일, 미국 법원이 FTC(미국 연방거래위원회)의 MS-액블 인수 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다음 날, FTC는 다시 결정을 잠시 미뤄달라 요청했고, 그 요청도 법원에 의해 또 기각됐습니다. 이 판결의 영향인지, MS-액블 인수를 불허했던 영국 규제당국도 인수 불허에 대한 최종 결정을 이달 18일에서 8월 마지막 주로 미뤘습니다.테크 산업을 향한 (특히 FTC의) 규제가 조금씩 풀리는 모양새입니다.
英 규제당국, ‘MS 블리자드 인수’ 최종결론 미뤄 (naver.com)
위기의 디즈니, 긴축 모드 연장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는 디즈니가 긴축 관련해 몇가지 소식을 냈습니다. 우선 작년 10월 컴백한 밥 아이거 CEO의 임기를 2026년까지 2년 연장합니다. 또 거의 매달 만들던 마블·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을 줄인다고 합니다. ESPN(스포츠채널)을 완전히 스트리밍 채널로 전환하고, 일부 케이블TV를 매각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답없는 디즈니…'마블·스타워즈 시리즈 덜 만든다" (naver.com)
네이버 커머스에도 고강도 규제 예고
정부가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 수사에 이어, 커머스부문인 스마트스토어를 겨냥한 규제를 예고했습니다. 위조 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손해를 플랫폼도 배상해야 하며, 검색 결과에서 광고를 상단에 노출하는 방식을 규제한다고 합니다. 커머스와 연동된 핀테크 사업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람 잘 날 없는 네이버… 매출 효자 ‘커머스’도 규제 논의 (naver.com)
“네이버, 떨고 있니”…‘IT 공룡’ 유튜브가 쇼핑 시장 뛰어든 이유
유튜브가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 최강자인 네이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지난 6월 30일 온라인 쇼핑 채널 ‘유튜브 쇼핑’을 공식 론칭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는 전망입니다. 물론 검색과 스마트스토어, 네이버페이 등의 락인(lock-in)효과로 네이버의 강점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유튜버들의 팬덤이 넓고 강해서 충성도가 높다보니 실질적인 구매 전환 확률이 더 높을 거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Link
포털 뉴스가 사라진다면?
포털 뉴스의 편향성이 논란입니다. 여러 규제가 논의되는 가운데 포털 뉴스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화여대 최지향 교수(미디어학)의 시사IN 기고에 따르면, (1) 뉴스 소비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고 (2) 정치적 이견 노출 감소로 오히려 편향성이 심화하고 (3) 가짜 뉴스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어느 날 포털 뉴스가 사라진다면? [미디어 리터러시] (naver.com)
Data
디즈니랜드, 대기줄 점점 짧아진다
디즈니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제공하는 체험이나 IP 자체 인기가 줄어들었을까요. 디즈니랜드 등 테마 파크 대기시간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디즈니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마블&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을 줄인다고 밝혔죠. 작품 수가 너무 많고 서로 스토리가 연계돼서 라이트팬들이 영화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수용한 걸로 보입니다. 마블은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디즈니의 보물이나 다름없습니다.
2010년 전 게임 중 87%는 플레이 불가
2010년 이전에 출시한 비디오 게임 중 약 87%가 현재의 플랫폼으로 플레이할 수 없다고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 콘솔 게임기는 주기적으로 신형 플랫폼을 출시하고, 각 게임은 특정 플랫폼에 최적화됐기 때문입니다. 무성 영화(주로 1차 세계대전 이전에 제작) 중 14%가 현재도 상영가능하단 점을 고려하면 영화나 음악, 책과 달리 게임이란 콘텐츠의 수명이 얼마나 짧은지 알 수 있습니다.
멸종의 시대, 인류세
138억년에 달하는 우주의 역사를 1년으로 요약할 때, 인류 멸종까지 남은 시간, 즉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20초뿐이라고 하죠? 그토록 짧은 시간 동안 인류가 지구에 남긴 엄청난 악영향을 표현한 단어가 바로 '인류세(Anthropocene)'입니다. 인류의 활동으로 지구의 지질학적 성격이 바뀌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얼마 전 캐나다 크로퍼드 호수가 인류세의 표본지로 지정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올여름 찾아온 기상이변도 인류세의 영향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