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는 모든 커뮤니티와 플랫폼이 매달리는 용어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는 ‘특정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그 상품을 소비하는 다른 소비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는 효과’를 뜻합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등 거대 플랫폼의 성공 요인을 물어도, 그것들의 성장 가능성을 물어도 “네트워크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만능처럼 보이는 이 용어는, 사실 무척 까다롭고 어려운 용어이기도 합니다. 네트워크 효과는 과연 어떤 특징을 지닌 플랫폼에서 나타나는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러야 네트워크 효과가 유의미하게 작동하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소비자가 몇 명이 있어야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는지, 일단 발생한 뒤에 어떤 식으로 개입해야 네트워크 효과가 더 증폭하는지 역시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플랫폼마다 상대하는 시장과 다루는 상품이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틴더와 우버 모두 플랫폼서비스라고 볼 순 있지만, 둘은 속한 시장(데이팅, 운송)부터 너무나 다릅니다. (물론 ‘중개’ 플랫폼이란 공통점은 있지만, 그것만으로 둘을 비슷하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위 질문들에 대해 보편적으로 통하는 대답은 찾기 어렵습니다. 반례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효과를 공통점과 차이점의 관점에서 나눠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두 가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1️⃣ 네트워크 효과는 무엇인지’와 ‘2️⃣ 거대 플랫폼은 어떻게 네트워크 효과를 가질 수 있었는가’ 입니다. 첫번째 질문을 통해선 ‘성공적인 네트워크를 지닌 플랫폼의 공통점’을 도출할 수 있고, 두번째 질문을 통해선 ‘네트워크 효과를 구축하면서 생기는 수많은 어려움 각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첫번째 질문 '네트워크 효과는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